“로그파일을 달라고 했더니 한성주 동영상을 주더라.” 한 트위터 이용자의 말이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20대 말단 수행비서 공씨가 혼자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이 쟁점이다. 경찰은 공씨의 자백으로 의기양양하지만 그걸 누가 믿겠는가. 박희태 국회의장실 의전비서 김씨는 공씨의 단독범행 수사를 위해 투입된 배우 같다. 김씨는 전날 술자리에서 “선관위를 때리삐까예?”라며 디도스 공격 의사를 밝힌 공씨를 말렸다고 했다.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의 실사판이 나왔다.
홍반장이 위기에 몰렸다. 과연 이분만한 개그감을 가진 대표가 또 있을지 모르겠다. 12월6일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당직을 사퇴했다. 지도부 사퇴에도 홍반장은 버티고 있다. 아무래도 공주님이 대표로 복귀할 것 같다. 공주님은 수첩에 필기만 하고 말을 안 하니 재미가 없는데… 끄응. 아, 맞다. 조전혁, 전여옥, 신지호가 있었다. 이들은 한나라당 자진 해산과 재창당을 주장한다. 재미도, 감동도, 어이도 없다. FTA 날치기,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책임지고 딴소리할 대표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광래 국가대표 감독이 적법한 절차 없이 경질됐다. 황보관 기술위원회 위원장이 밝힌 경질 이유는 지난 8월 한일전과 11월 바레인전의 패배였다. 그런데 황보관 위원장은 “축구는 스폰서도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문제제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스폰서의 외압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최근 대표팀 성적이 초라하긴 하지만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은 스폰서가 원하는 월드컵 본선 진출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대한축구협회가 진짜 경질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