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소개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가 올해 3월 문을 열었다. 여기에 신설 예술대학으로 융합문화예술대학이 들어섰다. 융합문화예술대학은 문화예술경영학과, 미디어영상연기학과, 현대실용음악학과, 무용예술학과, 메이크업디자인학과 등 5개 학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융합’이라는 말에 걸맞게 각 학과의 전공 이수 학점을 최소로 줄여 모든 학생이 2개 이상의 학과 전공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개별 학과 사이의 장벽을 허문 커리큘럼으로 무용 전공생도 실용음악 수업을 듣고 방송연출을 배우는 학생도 공연기획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통합적 교육을 통해 융합문화예술대학이 목표하는 바는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의 현장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융합문화예술대학의 설립 취지를 심희진 총장은 “학문과 문화예술 각 영역 간 통섭시대를 맞아 보다 개성과 실력이 뛰어난 ‘미래형 아티스트’를 육성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학과별 구분을 타파하려는 융합문화예술대학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각 과의 특성을 설명하자면 이렇다. 먼저 문화예술경영학과는 연극, 뮤지컬 등 각종 공연과 문화예술 행사의 기획, 투자, 경영, 홍보를 가르친다. 미디어영상연기학과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연출자와 배우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실용음악학과 역시 클래식과 팝을 오갈 수 있는 전천후 뮤지션을 생산해내고자 한다. 무용예술학과는 학생들이 현대무용, 발레, 한국무용, 스포츠 댄스, 무용치료, 창작무용 등 여러 장르의 무용예술가로 자랄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마지막으로 메이크업디자인학과에서는 미디어와 공연계의 메이크업 및 분장예술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물론 어느 학과를 선택해도 5개 학과 수업을 모두 들으며 학교에 다닐 수 있다.
자유롭고 진취적인 교육법
커리큘럼을 훑어보면 더 쉽게 이해가 갈 것 같다. 먼저 5개 학과생들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융합문화예술대학 기초과목으로 엔터테인먼트의 심리학, 내러티브의 이해, 예술경영학, 대중예술사가 있다. 그 외의 수업은 좀 더 세부전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예술경영학과에서는 공연기획·경영학원론·전시기획 및 마케팅·극장경영 등을 가르치고, 미디어영상연기학과에서는 호흡/발성·움직임·화술·촬영·편집·시나리오분석 등을 교육한다. 현대실용음악학과는 기보법·컴퓨터음악·클래스기타·영상음악·레코딩실습 등을, 무용예술학과에서는 댄스스포츠·발레·한국무용·필라테스 등을 지도한다. 피부과학, 미용영양학, 화장품학, 응용 메이크업, 무대분장 등을 가르치는 메이크업학과도 있다.
융합문화예술대학은 신축 캠퍼스에 들어선 신설 대학인 만큼 교육 환경도 훌륭하다. 운정그린캠퍼스에는 교육과 복지 목적의 다양한 문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트갤러리 두 곳과 770석, 288석, 200석 규모의 공연장에서는 각종 전시와 공연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연말에는 지역주민 아동들을 위한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도 무대에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공연들에는 학생들도 스태프로 참여할 수 있다. 학생들이 교내 활동만으로도 폭넓은 체험을 하게 한 학교 쪽의 배려다. 뿐만 아니라 시설도 국내 대학 최고라 할 만큼 뛰어나다. 최신식의 녹음실, 시사실, 방음실기실에 TV스튜디오와 레코딩 스튜디오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송승환 학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PMC프로덕션보다 시설이 우수하다며 “오히려 학생들이 졸업 뒤 현장에 나갔을 때 적응을 못할까봐 걱정이 될 정도”라고 말한다.
시설보다 더 화려한 것은 교수진이다. 그리고 기존의 교육과 다른 새 길을 모색하려는 그들의 열정도 특별하다. 우선 융합문화예술대학 초대 학장이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인 송승환 학장이 있다. <난타>로 한국의 공연예술을 세계에 알린 것으로 평가받는 그가 교수로서 갖는 포부는 ‘작품 중심의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는 “5개 학과 학생들이 한 편의 공연을 기획부터 상연까지 해보는 수업을 만들고 싶다. 3~4학년이 채워지면 가능할 것 같다”며 앞으로 융합문화예술대학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현대실용음악학과에서는 <왕의 남자> <괴물> 등의 영화음악으로 유명한 이병우 교수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음악감상 수업에서 “판타지를 키우도록 가르친다”는 그는 특유의 자유로운 교수법을 발휘해 “학생들이 지금부터 각자의 개성이 담긴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사업구상안도 함께 짜본다”고 한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잘 알려진 미디어영상연기학과 김윤철 교수도 학생들이 자생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하드웨어를 채워갈 소프트웨어, 즉 맨파워를 어떻게 길러낼지 고민해야 할 때”라며, 배우 지망생이나 영화·방송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개성과 에너지를 자유롭게 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교육방침을 요약했다.
입시전형
성신여대 융합문화예술대학 정시모집은 가군과 나군에서 선발한다. 문화예술경영학과와 현대실용음악학과는 가군, 미디어영상연기학과, 무용예술학과, 메이크업디자인학과는 나군에 속한다. 전형방법은 문화예술경영학과는 수능 100%를 반영하고, 현대실용음악학과, 무용예술학과, 메이크업디자인학과는 수능 30%, 실기고사 70%를 반영한다. 무용예술학과는 수능 대신 학생부 30%를 반영한다.
“화려한 교수진 덕에 경쟁률 높아”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송승환 학장
-현장 중심 교육, MOU 체결 등에 관한 계획을 알려달라. =1학년 1학기 ‘문화예술 감상과 이해’ 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전국을 돌며 각지에서 열리는 연극, 뮤지컬을 관람하고 직접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MOU 체결은 3~4학년생이 있어야 가능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교수진이 화려하다. =그 덕인지 경쟁률이 매우 높다. 현대실용음악학과는 지난해 정시 때 120:1이었고, 미디어영상연기학과도 올해 수시 1차 때 63:1을 기록했다. 물론 그만큼 교수들도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로 이병우 교수는 개인적으로 음악회를 열 때 학생들이 스태프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기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평가 기준은. =잠재력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 입시 실기만 열심히 연습해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시험장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실기시험 시간도 다른 학교보다 훨씬 긴 편이다. 실기합격자에 한해서 면접도 따로 본다. 예술에 대한 이해, 창작에 대한 열의, 갖고 있는 창의력이 어느 정도인가 알아보기 위해서다.
◆ 홈페이지 www.sungshin.ac.kr
◆ 전화번호 02-920-7870
◆ 교수진 송승환, 김윤철, 이병우, 김미숙, 김순정, 전홍조, 성재형, 서천석, 강경한, 유인화, 김주원, 한미정, 김유경, 서수진
◆ 커리큘럼 문화예술경영학과: 공연기획, 문화예술감상과 이해, 공연예술사, 경영학원론, 축제운영 및 이벤트기획, 마케팅원론, 무대장치 및 조명, 음향이해, 홍보광고 및 아트마케팅, 전시기획 및 마케팅, 스토리텔링구성과 콘텐츠기획, 영상미디어콘텐츠기획 경영, 음악콘텐츠기획 경영, 극장경영, 대중문화론, 인턴십, 제작워크숍(연극, 뮤지컬, 전시) 미디어영상연기학과: 호흡/발성, 움직임, 연기실습(기초연기, 장면연기), 화술, 공연워크숍, 촬영, 편집, 카메라연기실습, 시나리오분석, 연기연출, 뮤지컬연기실습, 졸업작품워크숍, 개별연기실습, 오디션테크닉 현대실용음악학과: 전공실기, 기보법, 컴퓨터음악, 음악감상, 전공실기, 화성법, 시창, 청음, 합주실기, 음악형식, 클래식기타, 레코딩실습, 영상음악, 클래스피아노, 음악인을 위한 외국어 무용예술학과: 댄스스포츠, 발레, 한국무용, 필라테스자세교정, 생활무용워크숍, 한국민속무용, 세계무용사, 무용교육론, 발레레퍼토리리허설, 민속타악무용, 파워요가, 한국전통무용, 안무창작, 다이내믹필라테스, B.B.T(Basic Body Training), 한국창작무용, 모던발레테크닉, 발레지도법1, 예술철학의 이해, 발레지도법, 한국무용워크숍, 발레워크숍 메이크업학과: 피부과학, 미용학개론, 기초메이크업, 일러스트레이션, 기초에스테틱, 응용에스테틱, 기초헤어커트, 응용메이크업, 공중보건학, 미용영양학, 이미지메이킹, 미용문화사, 3D일러스트레이션, 화장품학, 헤어디자인, 무대분장, 업스타일, 아트메이크업, 성격분장디자인, 특수분장, 실무인턴십, 메이크업트렌드세미나, 졸업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