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백으로 어깨만 호강시켜줄 생각은 잠깐 접고, 귀도 호강 한번 시켜주는 건 어떨까. 이미 알 만한 사람은 알고 있었던 아토믹 플로이드(ATOMIC FLOYD) 이어폰이 정식으로 국내에 런칭됐다. 유명세가 괜히 붙는 건 아니다. 볼륨이 낮은 상태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로 악기 소리가 뭉개지지 않고 면도날처럼 생생하게 들린다.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이어팁 덕분에 주위의 소음이 거의 완벽히 차단되는 것도 맘에 든다. 아무 일 없어도 어딘가로 숨고 싶어질 때가 있다. 홀로 침잠하고 싶을 때, 도움이 될 만한 제품이다.
참, <나는 꼼수다>를 이 제품으로 듣는 건 ‘비추’다.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이자 17대 국회의원인 정봉주 의원의 하이톤 웃음소리가 너무 생생해 가끔 불편해질 수도 있다. 2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