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 음악웹진 ‘보다’ 편집장 ★★★☆ 지난 앨범보다는 못한 인상이지만, 이는 데뷔 앨범 ≪†≫(2007)가 그만큼 끝내줬기 때문이다. ≪Audio, Video, Disco≫도 충분히 선방하고 있다. 일렉트로닉뿐 아니라 거대한 록 사운드를 입혀보려는 등 자신들의 장점을 간직하면서 이런저런 조심스런(?) 시도들을 해보는 모습은 좋아 보인다. 최소한 소포모어 징크스의 저주엔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민희 /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뚜껑을 열자마자 잠깐 주춤했다. 오락 같은 앨범 제목과 달리 우리랑 놀아주는 앨범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력의 격변이 필요한 시기라고 느낀 것일까. 춤추기 전에 감상할 것을 권하는 무겁고 진지한 사운드가 쏟아진다. 하지만 막판의 <Helix>에 이르러 긴장은 해제된다. 1980년대 팝송에서 영감을 얻었을, 약간 촌스러워서 사랑스러운 노래. 사실 대부분의 클럽튠 앨범이 이런 방식이다. 오래 공부하기, 그리고 가끔 미친 듯 놀기.
최민우 / 음악웹진 ‘웨이브’ 편집장 ★★ 1970년대 아레나 록과 디스코 비트, 훵키하고 단단한 신스 베이스를 ‘프렌치 스타일’로 믹스한 음반이다. 일렉트로닉의 관점에서 록을 사고한다는 컨셉은 전작 ≪†≫(2007)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이번 앨범은 춤추기에도 감상하기에도 애매하다. 라이브에서는 어떻게 다뤄질지 모르겠지만 음반으로서는 일관성과 지루함을 혼동한 결과물이라는 인상이다.
김도훈 / ★★★ 저스티스가 대프트 펑크의 직속 후계라고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는데, 그건 이 친구들이 보다 ‘인디록’에 가까운 음악적 애티튜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은 더 나아간다. 프렌치 디스코의 흔적은 사라졌고, 대신 이탈리아 디스코에 70년대 프로그레시브 록을 접목시킨 다음 베이스로 쾅쾅 내려찍는 저돌적 사운드로 가득하다. 전작보다 재미있는 소포모어 앨범이냐고? 글쎄. 전작보다 대범한 소포모어 앨범이냐고?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