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면도기 시장은 사실상 500원짜리 도루코 3중날 면도기에 많이 빚지고 있지만 전기면도기 시장은 얘기가 좀 다르다. 아침에 아무리 말끔히 면도해도 해질녘이면 턱 밑이 검게 변하는 남자들이 한둘이어야지. 이 바빠 죽겠는 세상에서 전기면도기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이유다. 필립스와 브라운은 기존 전기면도기 시장의 최강자들. 여기에 파나소닉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려 5중날을 자랑하는 헤드는 숨어 있는 수염 한 가닥도 쉽게 남기지 않는다. 하루에 한번만 면도를 하면 충분한 입장에선 앞선 두 브랜드의 제품보다 면도하는 느낌이 더 좋았다. 5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