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1.66GHz, Intel Atom N570, 2GB DDR3, Intel GMA 3150, 12.1인치 와이드, 16GB SSD, 6셀배터리, 약 1.48kg, LED백라이트 특징 윈도를 쓰지 않고 구글의 크롬 OS를 사용하는 노트북
PC를 말하며 빼놓을 수 없는 윈도는 1985년에 처음 모습을 보였다. 그 뒤 무려 20여년 동안 PC의 OS시장을 지배해온 윈도의 장기집권은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OS의 단일화로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축소되어갔고 윈도를 기준으로 파생되어갈 뿐 새로운 OS의 등장은 결코 쉽지 않았다. 물론 애플의 OSX가 윈도의 대항마로 일컬어졌으나 시장 규모에서 경쟁이 되질 않았다. 시장 점유가 얼마나 심했던지 윈도의 본고장 미국에서조차 독점에 대한 제동을 걸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성을 바탕으로 하는 윈도의 독주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런 윈도의 세상에서 ‘크롬OS’가 등장했다. 이미 태블릿PC로 새로운 OS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구글에서 본격적인 PC 대상의 OS가 등장한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윈도는 스마트폰 분야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스마트폰 이전 PDA 시절엔 그래도 윈도 시스템을 종종 볼 수 있었던 데 비해 스마트폰에서는 윈도를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이다. 물론 애플이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같이 스마트폰 전용 OS가 우수한 것도 그 이유였다. 스마트폰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 태블릿PC 역시 마찬가지 분위기를 이어갔다. 바로 그 태블릿의 OS를 통해 일반 PC에서의 OS 세대 교체 가능성을 보았던 것이다. 더군다나 PC의 웬만한 작업은 웹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던 것이다. 기존 윈도의 경우 개별적인 PC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에 중점을 맞추었다면 크롬OS는 스펙을 단순화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에 중점을 맞춘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쉽게 말하면 하드웨어의 성능이나 저장공간 같은 것을 공유하는 서비스, 구글 크롬OS는 컴퓨터 성능을 셰어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지향한다)는 구글 크롬의 핵심이다. 덕분에 크롬북의 사양은 그리 높지 않다. 아톰 CPU에 16G SSD를 탑재했으며 한때 흥했던 넷북 수준의 스펙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소프트웨어 실행이나 자료 저장 등은 모두 클라우딩 컴퓨팅에 의존하기 때문에 하드웨어적인 성능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의 특성상 스펙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분명한 한계는 존재한다. 다행히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8초 내외의 빠른 부팅과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OS 등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알아서 해주는 면에서 편리성은 높다.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반반이다. 우선 조건으로, 키보드가 달린 태블릿PC 정도로 인식되는 크롬북의 이미지를 깨는 것이 첫 번째이고 구글 크롬 OS의 앞으로의 향방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