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1. 블랙, 실버, 핑크, 블루, 오렌지까지 총 5가지의 세련된 컬러. 다 모이면 스타일리시 노트북의 완성(혹은 지구용사 벡터맨). 2. 노트북 커버와 동일한 컬러를 내부 키보드에도 적용. 3. 비반사 디스플레이(Anti-Reflective) 적용. 얼굴에 비친 당신의 얼굴을 보고 놀라는 일은 이제 그만. 4. LCD 테두리 사이즈 10.3㎜. 제품은 작아지고 화면은 커지고.
흔히 말하는 기술력은 이제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됐다. 즉 뛰어난 성능은 기본이요, 트렌디한 ‘스타일’까지 갖추어야 경쟁력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삼성의 새로운 노트북 삼성센스 시리즈3는 거기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이다. 무시무시한 성능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들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에 무게중심을 둔 것. ‘자랑하고 싶은 노트북’을 표방한 시리즈3는 삼성이 최근 발표하는 가전제품들의 어떤 경향과도 그 맥락을 같이한다. 삼성은 최근 BMW의 전 디자인 책임자였던 크리스 뱅글을 거액에 스카우트할 정도로 디자인에 큰 열성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오래 쓰는’ 것에서 ‘예쁜’ 것으로 옮겨가는 것을 파악했다는 증거다. 삼성센스 시리즈3는 이런 삼성의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우선 외관을 보자. 기존 노트북 사용자들은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았다. 컬러는 검은색, 흰색 그도 아니면 은색. 모든 노트북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비슷한 컬러와 재질을 사용하는 걸 보면서 답답함을 느꼈던 사람들, 꽤 많았을 것이다. 시리즈3 300V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노트북들과 다르게 밝고 화려한 컬러를 적용했다는 것. 강렬하지만 세련된 시크 블랙, 지적이고 차가운 스모키 실버, 상큼하고 톡톡 튀는 라즈베리 핑크, 시원하고 도시적인 알래스카 블루, 생기있고 발랄한 바이탈 오렌지까지 모두 5가지 컬러다. 하지만 겉만 울긋불긋 꽃대궐이면 뭐 하나. 막상 사용자와 매일 얼굴을 맞대는 건 내부인데. 하지만 삼성센스 시리즈 300V는 내부마저 꼼꼼히 신경 써 노트북의 겉면과 동일한 컬러를 내부 키보드에도 적용해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외관의 화려한 컬러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동일한 컬러의 키보드 덮개(키스킨이라고도 한다)도 기본으로 제공되니 스타일도 살리고 먼지나 물로부터 제품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 아, 삼성센스 시리즈3에는 350U도 있다. 350U는 투톤 컬러로 포인트를 준 제품. 투톤 컬러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한번 확인하면 자꾸자꾸 생각이 나 견딜 수 없을 터. 350U 역시 다양한 컬러의 키보드 덮개가 제공된다. 도서관이나 카페에서 이들을 사용한다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이 노트북에 꽂히는 걸 확연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보이는 곳만 예쁘냐고? 그건 아니다. 삼성센스 시리즈3는 최근 발매되는 TV나 모니터 등 모든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경쟁적으로 차용하고 있는 슬림 베젤(Slim Bezel) 기술을 차용했다. 쉽게 말하면 노트북에서 LCD 모니터 부분의 테두리 사이즈가 굉장히 얇다는 말. 테두리가 얇아지면 제품의 크기는 작아지고, 화면은 커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한층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건 물론이다. 300V의 테두리 두께는 고작 10.3mm. 얇은 LCD 테두리는 세련된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각 키가 하나하나 독자적으로 배치되어 있는 페블(Pebble) 키보드를 채택해 오타율은 작아졌고, 소음도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좌우 shift 키와 ctrl 키의 위치나 크기도 아주 개념 있어 불필요한 스트레스에서 해소될 수 있다. 여기에 모니터는 비반사 디스플레이(Anti-Reflectove)를 적용해 야외에서도 화면 반사 현상 없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당연히 한밤중에 모니터에 비친 자기 얼굴을 보고 흠칫 놀랄 일도 없다. 게다가 성능은 남들 하는 만큼 다 한다. 최상위 기종의 경우 2세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최대 640GB의 HDD를 지원하며, 4GB 메모리를 기본 탑재해 빠른 스피드와 넉넉한 저장 공간으로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다. 주목할 건 스마트한 그래픽 성능. 높은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지면서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컴퓨터들은 그래픽 카드를 따로 설치하는 편이다. 하지만 문서작업이나 웹서핑, 이메일 작성 등의 가벼운 작업을 할 때는 높은 그래픽 성능이 필요 없다. 이럴 때 삼성센스 시리즈3는 이름 그대로 센스있게 내장그래픽 모드로 전환한다. 내장그래픽 모드로 전환하면 전력 사용량이 줄고, 처리 속도도 상대적으로 빨라진다. 물론 게임이나 동영상 재생 등 높은 그래픽 성능이 필요할 경우에는 외장 그래픽 모드로 자동 전환하여 끊김 없는 영상을 보여준다. 하이브리드 그래픽 카드(GeForce GT520MX/외장형 기준)를 장착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