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세자 실종사건>
일정: 9월1~21일 오후 8시 장소: 경희궁 숭정전 문의: 02-501-7888(클립서비스)
9월1일부터 경희궁에서 창작 고궁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공연된다. 고궁뮤지컬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이 고궁의 아름다움과 우리의 역사·문화를 알리기 위해 기획한 문화상품의 하나다. 2007년에는 <화성에서 꿈꾸다> <공길전>, 2008년에는 <명성황후> <대장금>, 2009년에는 <대장금 시즌2> <대장금 시즌3> 등이 경희궁에서 공연됐는데, 외국인에게 특히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대장금 시즌3>의 경우 매회 평균 800여명의 관객이 몰렸을 정도다.
9월부터 선보이는 <왕세자 실종사건>(서재형 연출)은 2011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05년, 연극으로 처음 관객에게 공개됐고 2010년에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야기는 왕세자가 실종되면서 전개된다. 왕세자가 실종되던 시각에 각자의 자리에서 이탈해 있었던 두 사람, 중궁전의 나인 자숙(이지숙)과 동궁 숙직 내관 구동(김대현, 강하늘)이 용의자로 지목된다. 이들의 수상한 만남을 캐던 중 두 인물의 관계와 사연이 하나씩 드러난다. 관객은 왕세자 실종사건을 극중 인물과 함께 ‘추리’하면서 동시에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신분상승에 대한 욕망, 좌절, 질투, 시기, 일탈 등 궁궐 안 사람들의 감정의 소용돌이 속으로 함께 휘말리게 된다.
일반 뮤지컬에 비해 저렴한 가격(R석 5만원, S석 3만원)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귀를 솔깃하게 한다. 또 지난해 <대장금 시즌3>에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문화 소외계층 3천명을 초청한 바 있는 서울시는, 이번에도 문화소외계층에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터파크, 예스24, 옥션, 11번가, 롯데닷컴 등에서 공연 예매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