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장소를 둘러보며 흔적의 잠상(潛像)을 찾는다. 인터뷰이의 모습을 담기보단 그들의 행동과 행동 사이의 흔적을 담고 싶다.
인터뷰가 끝난 뒤, 다시 둘러보며 온전하게 담겼기를 바란다. 장소가 주는 보이는 아늑함보다는 그곳에 퍼져 있는 향기를 함께 담아가고 싶다.
그리고 나의 흔적도 남겨본다. 같은 자리에 다른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