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었다. 2년을 울었는데도 울음은 쉬이 그치지 않았다. 울음을 멎을 수 없어 산사를 찾았다. 목탁이 울고, 풍경이 울고, 풀벌레가 울고, 내 울음은 금세 ‘뚝’ 하고 그칠 것 같았다. 2009년 여름, 우린 평택에 있었다. 그때 나는 당신을 찾았고, 당신은 나를 불렀다. 그러나 매번 엇갈렸다. 만나지 못했다. 2년 전, <당신과 나의 전쟁>은 결국 울음으로 끝났다. 두 번째 <당신과 나의 전쟁>을 시작한다. 오늘 밤 마지막으로 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