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스페셜 > 스페셜1
서부극의 언어, 익히려 했지만
안현진(LA 통신원) 2011-08-11

제이크 역의 대니얼 크레이그

-카우보이를 연기한 경험은 어땠나? 참고한 웨스턴영화가 있나. =가능한 많은 웨스턴을 보고, 인상적인 순간들을 참고하고 싶었다. 말하자면 ‘서부극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했다.

-서부극의 언어라니, 당신의 캐릭터는 상당히 과묵하다. =카우보이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 핑계로 대사를 많이 잘랐다.(웃음)

-이 영화에 출연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원작이 있는데 감독이 그 이상을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점이 좋았다. 요즘 극장은 가족, 청소년, 20대를 위한 엔터테인먼트로 가득하다. 이 영화는 그 패턴에서 벗어나 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할리우드가 <대부> 같이 내가 어린 시절 보고 자란 장르들에 다시 투자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처음 본 영화는 무엇인가. =정말 어렸을 때인데, 어느 날 오후, 아무도 없는 극장에 나 혼자 들어가서 앉아 있던 날이 있었는데 그게 내 첫 영화였고, 숀 코너리가 출연하는 <아웃랜드>라는 서부극(실제 이 영화는 SF물이지만 숀 코너리 캐릭터가 서부극 주인공 같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이었다. 그 다음 상영작은 <블레이드 러너>였다. 아직도 그때의 감정이 생생하다. 마음을 빼앗겼었다.

-데이비드 핀처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에 대해 말해달라. =아마 우리 시대의 감독 중에서 히치콕과 가장 비슷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비주얼리스트로서 데이비드 핀처는 정말 뛰어나다. 그러나 그 역시 이 정도로 큰 사이즈의 영화를 만들어본 적이 없다. 9천만달러짜리 도전이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