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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늘 세상을 구하는 이유는…
안현진(LA 통신원) 2011-08-11

돌하이드 대령 역의 해리슨 포드

-오랜만에 출연하는 웨스턴 장르다. 30년 만인가. =비슷하다. 아마 그보다 더 된 것 같다. 진 와일더와 함께 출연했던 <프리스코 키드>(1979)라는 영화였는데, 웨스턴이기는 한데 코미디의 성격이 강했다. 건스모크가 자욱한 진짜 웨스턴에 출연한 건 배우 경력 초기를 제외하고는 정말 오랜만이다.

-영화에서 당신이 연기한 대령은 과묵한 인물이다. 웨스턴 장르의 전형적인 캐릭터처럼 보인다. =글쎄,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령은 스테레오 타입 캐릭터로 읽기에는 보여줄 것이 많았고, 그래서 흥미로웠다. 비중이 주연보다 덜했기 때문에 연기에 있어 나의 해석을 더할 수 있는 허용범위가 넓었다. 무엇이 장면 안에서 필요한가를 생각해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렇다면 스크립트를 처음 받았을 때 바로 이 작품이다 싶었나. =그건 아니다. 처음 읽었을 때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싶었다. (좌중 웃음)

-여름 블록버스터에서 세상을 구하는 당신을 보는 건 관객에게 있어 위안이고 반가움이다. =뭐, 여름영화는 이제 상당히 인기있는 상품이 되었다. 그리고 여름영화에서 미션에 실패하는 캐릭터를 볼 수는 없다. 관객의 극장에 대한 충성도가 예전만큼 높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는 내용과 캐릭터의 영화가 대량생산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늘 세상을 구하는 거다. 영화산업은 이제 예전 같지 않다.

-존 파브로는 감독으로 어땠나. =배우 출신 감독의 훌륭한 점은, 배우에게 어떻게 연기하라고 지시하지 않는다는 거다. 존이 그 밖에 또 훌륭한 점이 있다면 캐스팅에 대한 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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