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시리즈와 비교하면 감독 자리에서의 경험이 많이 달랐을 것 같다. =물론이다. 폭발도 실제고 마상 액션도 실제였다. 많은 액션장면이 CG가 아니라 진짜로 일어나는 일이라 사전계획과 안전에 관련한 사항을 점검해야 했다. 그래서 웨스턴에 관한 공부를 많이 했다. 가능하면 많은 웨스턴을 보고 레퍼런스로 삼으려고 했다. 스튜디오에 모여서 존 포드의 <수색자> 복원판을 함께 보며 코멘트를 주고받았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자다. 그와 함께 작업한 경험은 어땠나. =스크립트가 말 그대로 내 무릎 위로 떨어졌다. 그게 벌써 10년 전이다. 그때 이미 스티브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는 어떤 식으로도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았다. 내게 최대한의 자유를 주었다.
-이 영화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 =제목이다. 이 제목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사람들은 바보 같고 비슷비슷한 영화에 지쳤다. 그래서 관객에게 기대감을 주고 그 기대를 뛰어넘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대니얼 크레이그와 해리슨 포드라니, 그 둘이 한 장면에서 주고받는 장면을 볼 때면 그저 바라보고 있어도 즐거웠다. 에너지가 넘쳐났고 유머도 부족하지 않았다.
-당신이 기대한 모든 것이 영화로 구현됐나. =그건 모르겠다. 영화를 만드는 것은… 비행기를 만드는 것과 같다. 비행기를 보면 외관상으로도 아름답고 기능상으로도 문제가 없지만 실제로 날기 전까지 비행기가 완성됐다고 할 수 없다. 관객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경험을 통해서만 내 역할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