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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영의 보라카이!] 개인정보 유출도 '콸콸콸' 外
신두영 2011-08-01

서울 등 중부지방이 물폭탄을 맞았다. 특히 강남지역은 거대한 재난영화의 현장으로 변했다. 한달가량 계속된 장마가 지나면 무더위가 올 줄 알았는데 하늘은 왜 자꾸만 비를 쏟아내는지. 누굴 탓하겠냐 싶지만 트위터 등의 민심을 보니 오세이돈 시장님(오세훈+포세이돈)이 타깃이 됐다. ‘무상급식은 그렇게 반대하더니 강남에 무상급수로 배수의 진을 쳤다’, ‘디자인 서울을 주창하더니 서울을 베네치아로 만들었다’ 등 성토가 끊이지 않는다. 이게 다 강남 워터파크 오세이돈 시장님 때문이야. 비야~ 제발 그만 와! 쫌!

사상 최대의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났다. 노르웨이 인구가 464만명이라는데 무려 3500만명이다. 이렇게 대규모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이유는 몇년 전만 해도 누구나 하나씩 운영했던 미니홈피로 이름을 날리던 네이트 싸이월드가 해킹당했기 때문이다. 2008년 2월 옥션의 1863만명에 비하면 정말 엄청나다. 그야말로 ‘콸콸콸’이다. 이참에 꽤 오랫동안 ‘투데이 0’을 기록하고 있을 내 미니홈피에나 들어가봐야겠다. 귀여운 내 미니미는 잘 있겠지. 1촌들아, 그동안 잘 지냈니. 오랜만이야. ㅜㅜ

사진 속의 장소는 노르웨이다. (사건 현장은 아닙니다.) 7월22일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끔찍한 테러가 벌어졌다. 수도 오슬로의 정부청사 건물에서는 폭탄이 터졌고 오슬로 인근의 우퇴위아 섬에서 열린 노르웨이 노동당 청년부 집회에서는 무차별 총기난사가 일어났다. 이 두 사건의 범인은 변호사도 “미쳤다”고 말하고 아버지도 “아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32살의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다. 그런데 이 미친놈이 우리의 가카님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정말 미친놈이 틀림없어 보인다. 호텔 같은 감옥이 아깝다.

사진:한겨레 김명진 사진:한겨레 이병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