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원한 걸작, 반가운 재회 J. J. 에이브럼스가 <슈퍼 에이트>로 오마주를 바친 스티븐 스필버그의 걸작 <E.T>가 8월11일 재개봉한다. 개봉관은 CGV용산·상암·왕십리·송파·센텀시티·대전·대구·일산·인천·오리, 딱 10개관이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2. 최고의 에세이스트? <나도 말 잘하는 남자가 되고 싶었다>를 읽다가 무릎을 치며 미소를 질질 흘린 사람이라면 데이비드 세다리스의 신작 <너한테 꽃은 나 하나로 족하지 않아?>(학고재 펴냄)를 읽고도 그럴 것이다. 지금 이 웃긴 게이 남자를 능가하는 에세이스트는 빌 브라이슨밖에 없을 거다.
3. 한강의 기적 신촌로터리에서, 신대방삼거리에서, 혹은 양화대교에서 당신은 이미 주영찬, 주영호를 만났을지도 모른다. ‘그녀가 원하는 건 연예인들이 하는 그런 종류의 키스’, ‘나 혼자 몇 마디’, ‘물로켓, 글라이더, 고무동력기’ 제목과 가사에 형제가 겪어온 삶의 궤적이 오롯이 묻어난다. 형제가 만든 풋풋한 음악들, 밴드 이름은 ‘한강의 기적’이다.
4. 열대우림 기후 속의 필수품 물먹는 하마를 수백 마리 집에 풀어놔도 사라지지 않는 습기. 한달 넘게 계속되는 열대성 스콜 앞에서 제습기가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식이다. 사용자의 증언에 따르면 “제습기 속 물구덩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의 위안까지 얻을 수 있다”고.
5. 이토록 웃긴 오빠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에 백지영, 지상렬, 김연우가 출연했다. 지난주 1부에 이어지는 2부는 모범적이고 진지한 가수로만 보였던 김연우의 엉뚱한 면을 더욱 부각할 예정. ‘라디오 스타’가 김태원에 이어 또 하나의 예능 유망주를 ‘띄울’ 수 있을까. 주목하시라.
6. KMDB 어플 한국영상자료원에서 KMDB 어플이 출시됐다. 뭐에 쓰는 어플인고 하니 영화와 영화인 검색을 비롯해 박스오피스, 개봉예정 영화, 각종 랭킹, 한국영화 걸작선, 독립영화 초이스 등 한국영화와 관련된 모든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이른바 한국영화 생생 정보통이다.
7. 레드 와인 텁텁해, 맥주는 뭔가 부족해 요즘 심심할 때 뭐 마셔? 따분할 땐 뭐 마셔? 레드 와인 텁텁해. 막걸리 너무 더워. 맥주는 뭔가 부족해. 여름밤의 술이라면 역시 도수는 낮고 단맛과 과일향이 강하게 톡 쏘는 스파클링 와인이다. 비싼 걸 구입할 필요는 없다. 호주산 옐로글렌 정도라면 충분하다.
8. <대부>에 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깨알 같은’이란 표현은 이런 데 쓰는 거다. <대부: 시나리오 & 제작노트>(늘봄 펴냄)는 영화 <대부>의 제작과 관련해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정리하는 책이다. 코폴라 감독이 다섯번 잘릴 뻔한 사연부터 말론 브랜도가 안고 있던 고양이의 출처까지, 이건 정말 깨알 같다.
9. <아멜리에> 10주년 기념판 개봉 10주년을 맞은 <아멜리에>가 기념판 블루레이를 선보인다.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음성해설과 단편,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부가영상이 한글자막으로 수록되었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귀여운 사고를 치는 아멜리에의 사랑 찾기.
10. 마에스트로를 만나다 2011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하는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반 작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DG에서 발매된 이번 음반에는 드뷔시의 <바다>와 라벨의 <어미 거위> <라 발스>가 수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