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전쟁을 왜 하는지 아는 이는 없다. 왜 총탄을 날리는지, 왜 동료가 죽어가는지, 왜 매일 지옥을 살아야 하는지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병사는 없다. 그들이 아는 건 오로지 살아야 한다는 것. <고지전> 현장은 이 무지(無知)의 전쟁을 고스란히 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