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꽃 그녀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단체로 버스에 올랐다. 이름은 희망버스다. 부산 영도조선소 크레인 85호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응원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한 버스에 탄 사람들은 노동자들의 환대 대신 경찰의 곤봉세례를 맞아야 했다. 7월30일 출발하는 3차 희망버스는 규모를 더 늘린다고 한다. 이 버스 타고 고향 가고 싶다. 그런데 영도 주민들은 진짜 희망버스 싫어하나요? 내가 아는 영도 사람들은 착한데.
해병대가 계속 문제다. 총기 사고 이후 자살이 잇따르고 있다. 아무래도 해병대에 마가 낀 것 같다. 지난 7월10일 포항에 있는 해병1사단에서 정모 일병이 영내에서 목을 맸고, 14일에는 김포에 있는 해병2사단 소속의 배모 주임원사가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졌다. 유낙준 사령관은 여전히 기수열외가 아닌 책임열외인 듯하다.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책임진다는 의미가 사의는 아니”라고 한다. 이분, ‘개념열외’인지도 모르겠다.
삼성그룹에 민주노총 산하의 진짜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삼성노동조합(위원장 박원우)은 7월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냈다. 삼성에버랜드 직원 4명이 조합원으로 등록했다(고작 4명이라니). 어쨌든 노조를 설립했다. 다음날이 되자 삼성에버랜드는 조장희 삼성노조 부위원장에게 징계심의위원회에 참석하라고 통보했다. 삼성 노조는 과연 며칠을 버틸 수 있을까. 못 가본 캐리비안베이 가려 했는데 역시 이번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