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올라온다.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상륙할지도 모르는 5호 태풍 메아리는 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86km/h이다. 중심기압이 문제가 아니다. 이번 주말 꼼짝없이 집안에서 지내게 생겼다. 아니다. 주말 외출보다는 지난겨울 땅에 파묻었던 수많은 소와 돼지의 시체가 떠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다. 불쌍한 동물들, 죽어서도 편할 날이 없다.
20대 여성이 출산 직후 숨진 자신의 아기를 지하철 물품보관함에 유기했다. 부모를 속이고 서울대 법대생 행사를 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 여성을 쉽게 비난하지 못하겠다. 누가 이 어린 엄마를 이렇게 비정하게 만들었는지 묻고 싶은 심정이다. (*사실 위 사진은 서울역 물품보관함 사제 폭탄 사건 관련 사진이다.)
‘뽀통령’의 미국행은 좌절되고 말 것인가. <뽀롱뽀롱 뽀로로> 시리즈의 미국 수출이 느닷없이 불투명해진 이유는 어이없게도 미국의 대북제재 시행령 때문이다. 이 시행령은 ‘북한의 물품과 서비스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인 방식이든 미국으로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뽀로로> 시리즈의 일부는 북한의 삼천리총회사와 합작으로 제작했다. 이번 뽀로로 사태는 분명 미국의 큰 잘못이다. 우는 아이 달래는 데는 뽀통령이 최고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른단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