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그룹 YB의 윤도현이 MBC '나는 가수다'에 이어 엠넷의 새 음악쇼 '머스트'의 MC로 나선다.
윤도현은 21일 오후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러브레터'를 하차하면서 음악 프로를 다시 할 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다"며 "할 마음이 없었다가 결정을 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각오가 크다"고 밝혔다.
다음 달 5일 밤 11시 첫선을 보이는 '머스트'는 대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선정한 주제별 명곡 100위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돌 스타부터 원로 가수까지 다양한 세대별ㆍ장르별 가수들이 출연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윤도현은 "'머스트'는 파티이고 '나는 가수다'는 경연을 통해 노래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리허설을 해 본 느낌으로는 너무 즐기기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며 "무엇보다 무대 디자인과 장치들이 최첨단이어서 깜짝 놀랐다. 근방 100km 이내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신혜 PD도 "윤도현 씨가 첫 회에 다이내믹하고 파티 같은 쇼를 만들자고 그랬는데 나도 적극 동의했다"며 "세대 가리지 않고 모든 연령층의 가수를 초대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윤도현은 지난주부터 탈락한 가수 이소라의 뒤를 이어 '나는 가수다'의 MC를 맡았다.
그는 "'나가수' MC는 갑작스럽게 하게 됐지만 '머스트'는 잘 만들어 보려고 한다"며 "'나가수'에서 참가자지 호스트는 아니다. 그러나 '머스트'는 호스트로서 많은 분들이 너무 나오고 싶어하는 프로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MC로서 그는 임재범을 비롯한 '나가수' 출연진 모두를 섭외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국내 대중가요사의 명곡 5곡을 뽑아달라는 주문에는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과 유재하의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 신중현의 '미인',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꼽았다.
윤도현은 "사람들이 20대에 들었던 음악을 명곡으로 많이 꼽더라"며 "나도 그렇다. 오늘 이 정도 꼽았지만 내일이면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임재범과 김제동, 차승원, 보아, 이봉주, 파이스트 무브먼트, 만화가 강풀, 음악 프로듀서 엘리엇 케네디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보낸 화환들이 눈길을 끌었다.
윤도현은 "화환을 보내주신 분들의 90%는 모두 출연하겠다고 약속해 주셨다"며 "그동안 헛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는 가수다'와 관련해 그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하는 프로라 언제까지 갈 지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하는 가수 김범수에 대해서는 "원래 김범수의 팬이었다"며 "후배지만 음악을 대하는 성실성에서 백점 만점에 백점인 것 같다. 너무 성실한 모습에 감동 받는다"고 치켜세웠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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