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언급한 소니의 특별함은 어쩌면 최소형, 최경량이라는 타이틀을 말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그랬다. 소니의 바탕이 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워크맨 시절에는 분명 최소형, 최경량의 타이틀을 소니에서 놓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워크맨의 몰락과 함께 소니 역시 포터블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초소형, 초경량이라는 타이틀은 NEX-C3를 통해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 NEX-C3는 세계에서 제일 작고 가벼운 렌즈교환식 카메라다. 1620만 화소를 가진 NEX-C3, 카메라 크기에 반하는 대형 엑스모어(Exmor) APS HD CMOS 이미지 센서로 선명한 화질과 720p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시에도 조리개 값에 따른 아웃포커싱 구현이 가능하다. 이런 기능성에도 불구하고 NEX-C3는 처음 카메라를 접하거나 초급 사용자를 위한 카메라다. ‘조리개’, ‘노출값’, ‘화이트밸런스’ 같은 전문용어가 아닌 ‘배경흐림’, ‘밝기’, ‘색상’ 등의 직관적인 단어로 표현된다. 초급자를 위한 또 하나의 배려는 설정값에 따른 결과 이미지를 스크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후방의 휠을 돌리는 간단한 작동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술작품을 원한다면 두 가지 이상의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효과를 조합하여 피카소 작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