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코완 파이프오르간 콘서트 “Dancing Pipes”> 6월18일 오후 7시30분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02-399-1114 <2011 디토 페스티벌-자비에르 드 매스트르 리사이틀> 6월23일 오후 8시 / 호암아트홀 / 02-751-9607
낯설지는 않지만 막상 독주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두 악기. 파이프오르간과 하프가 특별한 연주를 갖는다.
먼저 춤추게 될 주인공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오른쪽 면에 붙어 있는 파이프오르간. 높이 11m, 너비 7m, 무게 45t으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크다. 8098개의 파이프와 98가지 음색을 내는 스톱(stop), 6단에 이르는 손건반, 범종 32개를 품고 있다. 이 파이프오르간이 모처럼 임자를 만났다. 바로 캐나다 출신의 세계적 오르가니스트 켄 코완. 그는 이번에 귀에 익은 클래식 곡을 편곡해 들려준다. 바흐의 <칸타타>와 <푸가>,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비탈리의 <샤콘느>, 무소르크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이다. 또한 무대에 대형 스크린도 설치된다. 파이프오르간의 세부적인 모습과 함께 손과 발을 이용한 오르가니스트의 현란한 테크닉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파이프오르간을 더 알고 싶다면 공연 전에 진행되는 ‘렉처 콘서트’에 참가하면 된다. 코완이 직접 진행한다.
하프를 뜯을 주인공은 빈필하모닉 최초의 하프 협연자, 자비에르 드 매스트르다. 7월3일까지 열리는 3회 디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첫 내한 리사이틀이다. 드 매스트르는 오케스트라곡을 하프로 편곡해 관객을 홀린다.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을 하프 연주로 시도하는 이가 바로 그다. 이번 공연에서는 파야의 <스페인 춤곡>, 타레가의 <알함브라의 궁전>, 드뷔시의 <꿈> <낭만적 왈츠> 등을 들려준다. 특히 “숨 막힐 정도로 정확하다”는 평을 듣는 스메타나의 <몰다우>는 이번 연주회의 백미.
파이프오르간과 하프. 두 악기가 주인을 제대로 만났다. 어떤 음을 뽐낼지 두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