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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pedia]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실제로 이런 식의 백워드매스킹이 가능한가요?
신두영 2011-06-15

Q.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의 주인공 은주(함은정)는 밴드 핑크돌즈의 굴욕 움짤을 거꾸로 돌려 들으며 숨겨진 메시지를 찾아냅니다. 실제로 이런 식의 백워드매스킹이 가능한가요?

A. 백워드매스킹은 가능합니다만 일부러 넣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고의적인 백워드매스킹의 시초는 비틀스의 《Revolver》 앨범입니다. 존 레넌은 대마를 피우다가 <Rain>에 장난삼아 괴상한 사운드를 백워드로 삽입했습니다. 일부 종교인들은 록계의 사탄주의자들이 백워드매스킹으로 사탄의 메시지를 심는다는 주장을 오래전부터 해왔는데요, 가장 유명했던 건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 이데아>를 거꾸로 들으면 “피가 모자라”라는 말이 들린다는 주장이었죠. <씨네21>에 ‘귀를 기울이면’을 기고 중인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백워드매스킹 논란이 “얼마만큼 그 음악이나 인기있냐는 방증”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설명도 덧붙입니다. “미국의 1950~60년대에는 백워드매스킹이 서브리미널 효과(subliminal effect)로 음모론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별 의미가 없다. 백워드매스킹의 메시지는 잡음 조합인데, 그걸 듣는 사람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과다.” 백워드매스킹을 사탄의 메시지나 음모론과 연결시키는 건 지나친 망상입니다.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같은 공포영화에서 연결짓는 건 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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