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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백건우, 그리고 리스트>
심은하 2011-06-09

<백건우, 그리고 리스트> 6월19일, 25일 오후 8시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02-318-4304 리스트 탄생 200주년, 클래식계는 리스트앓이에 빠졌다. 백건우, 블라디미르 옵치니코프, 그리고 이대욱, 손열음. 19세기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프란츠 리스트를 재조명하는 피아노 연주회가 줄지어 있다. 그중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의 무대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한 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집중 탐구하는 그만의 스타일 때문이다. 백건우는 ‘초절정 테크닉’ ‘음악계의 카사노바’란 자극적인 수식어에 가려진 리스트의 ‘철학적 심오함’ ‘종교적 경건함’ ‘음악적 혁신’을 파고든다. 즉, 잘 알려진 초기 낭만주의 음악부터 후기 종교적 작품까지 ‘리스트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6월19일에는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리스트의 음악을 모아서 들려준다. 프랑스 작가 세낭쿠르의 소설이 모티브가 된 순례의 해 제1년 스위스 중 <오베르만의 골짜기>, 빅토르 위고의 시에서 차용된 순례의 해 제2년 이탈리아 중<단테를 일고> 등 8곡. 피아니즘으로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교적 수법들과 교향시적인 변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6월25일에는 1부에는 <5개의 헝가리안 포크송><슬픈 곤돌라 Ⅱ><로망스><무곡과 행진곡>. 순례의 해 제3년 중 <애처롭도다>와 <마음을 정결하게>가 예정돼 있다. 리스트의 노년기의 외로움과 조국 헝가리에 대한 마음을 담아낸 후기 작품들이다. 2부는 리스트의 유일한 소나타 <소나타 b단조>다.

리스트는 누구인가? 젊음의 혈기와 노년의 완숙 중 어느 쪽이 그의 진정한 실체를 반영하는 것일까? 미스터리는 이 큰 인물이 점점 흥미로워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