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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pedia] <모비딕> 이방우(황정민) 기자가 윤전기를 두번이나 멈추는데요, 가능한 일인가요?
김성훈 2011-06-08

Q. <모비딕>에서 이방우(황정민) 기자가 윤전기를 두번이나 멈추는데요, 가능한 일인가요?

A. 윤전기는 인쇄기 중에서 인쇄 속도가 가장 빨라서 신문이나 잡지를 대량으로 찍을 때 쓰이는 인쇄기입니다. <씨네21> 취재팀 막내 기자로서 솔직한 고백 하나 할게요. <모비딕>의 그 장면을 보고 다짐했어요. ‘열심히 취재해서 나중에 꼭 윤전기를 멈춰보겠다.’ 이 얘기를 들은 <한겨레21>과 <씨네21>의 전 편집장 고경태 선배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하네요. 고 선배는 “신문사 시스템상 취재기자가 특종을 잡으면 데스크(편집장)에 보고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그 기사가 윤전기를 멈출 만큼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데스크가 윤전실에 멈추라고 전화한다”고 설명합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 때 <한겨레21>이 윤전기를 한번 멈췄다고 합니다. 당시 <한겨레21> 편집장이던 박용현 기자는 말합니다. “<한겨레21>은 매주 토요일에 인쇄를 하는데, 노 전 대통령이 토요일 오전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윤전기를 중간에 멈춰야 했다. 기자들이 서거 기사를 작성해 이미 인쇄한 잡지에 추가해서 내보냈다.” 그러니까 <모비딕>에서 황정민이 윤전기를 멈추는 건 극적으로 묘사하려고 한 설정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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