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5월 28일(화) 오후 2시 장소 동대문 메가박스
이 영화 1994년 11월 20일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일어난 의문의 폭발 사건. 사건을 추적하던 열혈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 앞에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향 후배 윤혁(진구)이 나타난다. 그는 일련의 자료들을 건네며 발암교 사건이 보여지는 것과 달리, 조작된 사건임을 암시한다. 발암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방우는 동료 기자 손진기(김상호), 성효관(김민희)과 특별 취재팀을 꾸리는데… 하지만 취재를 방해하는 의문의 일당들로 인해 그들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는 정부 위의 정부, 검은 그림자 조직. 이들은 누구이며, 이들의 목적은 무엇인가.대한민국 조작하는 검은 그림자, 목숨을 걸고 도망친 내부고발자, 그리고 진실을 파헤치는 열혈기자. 이들의 숨막히는 진실공방전이 시작된다.
100자평
<모비딕>이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은 거대한 고래 앞에서 그 존재를 지각조차 하지 못하는 이방우(황정민)의 꿈을 통해 확연히 전달된다. 1990년대 암흑에 가려진 진실은 2011년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영화 속, 풀리지 않는 결말이 가져오는 갑갑함은 파워있는 연출의 부족이라기보단 지금의 현실을 향한 고발이라는 측면과 더 가깝다. 박인제 감독은 탄탄한 플롯과 짜임새 있는 연출, 상업적 완성도로 스릴러의 긴장감을 십분 표현해 낸다. 기억할만한 감독의 이름이 추가됐다. 이화정<씨네21> 기자
불우한 한국 근대사를 장르적 정공법으로 건드린다. 숙연하게 볼 정치영화가 아니다. 오락영화인 것 같다. 적절한 소재와 흥미로운 인물들과 재미난 허풍이 결합됐다. 무척 재미있다. 정한석<씨네21> 기자
지금까지 한국영화에서 쉽게 보지 못했던 '음모론'을 다룬다는 신선함이 분명 있다. 부분적 단서를 툭툭 던져주며 관객을 다음 장면으로 유도하는 흡입력도 있고, 사건은 해결되고 있으나 여전히 실체의 밑그림은 거대하게 뒤틀려있는 듯한 오묘한 정서를 유지하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그러나 캐릭터든, 사건이든 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은 부족한 것 같다. 끝까지 보게 만드는 힘은 있지만 기대했던 끝이 생각만큼 시원하거나 강렬하지 않아 다소 맥이 빠진다. 장영엽<씨네21>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