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Culture > 초이스 > 음악
[hot tracks] 욕심 많은 그녀의 차고 넘치는 댄스 뮤직
2011-06-02

≪Born This Way≫ 레이디 가가 / 유니버설뮤직 발매

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앨범 전체에 걸쳐 가가만이 부를 수 있는 인상적인 ‘훅’들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그 훅을 듣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앞의 부분은 너무 난삽하다. 굳이 이렇게 여러 스타일을 가져다 만들어야만 최고의 춤곡과 댄스 뮤직 송가를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여전히 가가는 욕심이 너무 많은 듯하고, 나 역시 그 욕심을 곱게 바라보지만은 못하겠다.

최민우 음악웹진 [weiv] 편집장 ★★★☆ 음반만으로 듣는 레이디 가가는 좀 심심하다. ≪The Fame≫이 나왔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그럼 화려한 소리와 잘 다듬은 멜로디가 증폭된 야심을 배경으로 왕궁의 불꽃놀이마냥 팡팡 터지는 이 신작은? 몇몇 빼어난 싱글이 있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예측 가능한’ 느낌이 지나치게 강하다. 그게 나쁘다는 소리도 아니고 이 음반이 별로라는 얘기도 아니다. 인기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음반은 더 훌륭해야 했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전작도 다채로웠지만 결국 댄스와 일렉이라는 일관된 흐름을 지켰다는 생각이다. 유사 멜로디 논란의 <Born This Way>를 대표곡으로 소개한 새 앨범은 심지어 메탈이나 오페라 같은 번외 요소까지 동원해 사운드의 경계를 해체한다. 각 노래들의 프로듀서가 누구인지 궁금해지는 신선한 스타일이 무섭게 쏟아지지만 어느 순간 숨이 찬다. 다른 이라면 몇년 혹은 몇장의 앨범에 거쳐서 완수했을 실험을 너무 단기간에 해치웠다는 것이다.

김도훈 ★★☆ 욕심을 틀어박았으니 사운드가 풍요롭기는 하다만 돈을 더 들인 ≪The Fame≫을 다시 듣는 것 같은 데자뷰는 어쩔 도리가 없다. 나쁜 앨범은 아니다. 문제는 스스로 아이콘의 반열에 오르고야 말겠다는 헛된 욕망이다. 특히 새로운 마돈나가 되겠다는 욕심을 거침없이 내세우는 <Born This Way>와 <Judas>의 가사는 손발이 오글거린다. 송가는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