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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 "최고의 연기 파트너는 심은하"
2011-05-31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배우 박신양이 자신과 가장 연기 호흡이 잘 맞는 여배우로 심은하를 꼽았다.

31일 SBS에 따르면 박신양은 전날 진행된 SBS 러브FM(103.5MHZ) '스타특강' 녹화에서 '지금까지 함께 연기한 여배우 중 연기 호흡이 가장 잘 맞는 배우를 꼽아달라'는 청중의 요청에 "심은하"라고 답했다.

그는 "심은하는 연기하는 데 있어 솔직한 사람"이라면서 "나는 야구공을 던지고 받을 때처럼 꾸밈없고 정직한 배우가 좋다. 그렇지 않으면 믿음이 깨지고 함께 연기하기 힘들어진다. 그런 면에서 심은하는 연기에 대한 액팅(acting)과 리액팅(reacting)이 좋은 배우"라고 말했다.

박신양은 또 '동성애 드라마 출연 제의가 들어온다면 출연할 의향이 있나'라는 질문에 "그들의 사랑을 잘 모르지만, 사랑은 어떤 것이든 모두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내가 동성애 드라마에 출연한다면…상대 배우는 최민식?"이라며 웃었다.

1995년 영화 '유리'로 데뷔해 드라마 '싸인' '바람의 화원', 영화 '범죄의 재구성' '약속' 등에 출연한 박신양은 원래 연극배우 출신이다.

연극을 공부하기 위해 러시아 셰프킨 연극대학교로 유학까지 떠났던 그는 '요즘에는 연극에 관심 없나'라는 질문에 "욕을 먹더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스물 아홉살때까지는 '연극만 하다 쓰러질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러시아 유학시절 연극 한편을 보러갔더니 관객이 고작 14명뿐이더라"면서 "이 좋은 연극을 왜 14명밖에 보지 않나 화가 났고, 그 후로는 욕을 먹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자신이 출연한 작품 중 시즌2가 제작됐으면 하는 작품이 있냐는 질문에는 "싸인, 범죄의 재구성, 파리의 연인, 약속 등 더 잘 만들 수만 있다면 어떤 것이든 좋다"고 강조했다.

박신양은 "청춘은 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다"면서 "인생은 하나의 여행이다. 우리 모두 그 여행을 멋지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며 특강을 마무리했다.

박신양이 출연하는 '스타특강'은 오는 18∼19일 오전 11시5분에 방송된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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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