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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공작소] 내 영화 공유하고 출품하기
2011-06-02

김성호 감독과 함께하는 스마트폰으로 공포영화 만들기(최종) - 온라인 배급

드디어 영화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완성된 영화를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시점입니다. 만든 영화를 세상에 보여주기 위한 예전의 방법으로는 몇몇 주변의 친구들을 불러 집에서 같이 보거나 영화를 녹화한 테이프나 DVD를 건네며 한번 보라고 권유하는 정도가 다였습니다. 좀더 자신의 영화를 알리고 싶다면 전세계 몇 백개나 되는 영화제 중에 맘에 드는 곳에 우편으로 보내 상영해주기를 바랄 뿐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인터넷이 있으니까요.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상영은 완성된 영화를 동영상 파일 형태로 만든 뒤 특정 사이트나 블로그에 업로드해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쉽게 보게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영화나 사이트에 따라서 수백명 혹은 수만명이 관람할 수도 있고 그것을 본 영화제 프로그래머가 자신의 영화제에 초청하고 싶다고 이메일을 보내올 수도 있습니다. 혹은 돈을 지불할 테니 영화 방영권을 달라고 해외 방송사에서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바야흐로 온라인 배급 시대가 온 것입니다. 모바일영화는 이런 새로운 배급 형태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좀더 편하고 빠르게 전세계 사람들에게 자신의 영화를 선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iMovie에서 편집을 끝낸 동영상은 어플상에서 ‘출력’ 버튼을 누르면 아래 사진과 같이 아이폰에서 자신의 영화를 바로 업로드하고 온라인에서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계정이 있다면 제목과 설명을 넣고 카테고리나 해상도 크기를 정해 ‘공유’ 버튼을 누르면 바로 해당 사이트에 업로드가 가능합니다. 유튜브가 전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영화를 공개하는 거라면 페이스북은 자신과 친구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만든 작품을 바로 선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vimeo는 유튜브 이후 동영상 업로드 사이트로 유명해진 곳인데 이곳은 좀더 전문적인 필름메이커들이 자신들의 영상 작품을 많이 올리기 때문에 온라인 배급에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vimeo에 업로드하기 위해서는 www.vimeo.com에 가서 회원 가입을 해야 하는데 이메일 주소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회원은 유료와 무료 두 가지가 있으며, 무료회원은 동영상 업로드에 몇 가지 제약이 있으나 모바일영화를 올리는 데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유튜브나 페이스북 혹은 vimeo의 어플을 다운로드해 어플을 실행하여 온라인에 공유된 자신의 영화를 즉석에서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vimeo의 어플은 그 안에서 영화 촬영과 편집이나 효과 넣기가 가능하고 그렇게 만든 영상을 바로 업로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vimeo에 업로드된 동영상은 태그를 사용해서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게 할 수 있으며 관련 그룹이나 채널을 이용해서 사용자에게 영상 작품의 노출 빈도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영화가 어디서 어떻게 상영되었는지 알고 싶다면 vimeo 어플에서 맨 오른쪽 아래의 Account를 선택한 뒤 ‘Statistics on all my videos’를 보면 나라별로 혹은 날짜별로 상영횟수나 링크 수 등을 알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만든 영화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것이 온라인상의 공유라면 모바일영화제나 온라인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해서 영화제를 통해 자신의 영화를 선보이고 그 완성도를 인정받는 것도 배급의 좋은 시작 중 하나입니다.

The Disposable Film Festival은 모바일 기기로 만든 10분 이내 동영상을 출품할 수 있으며 http://disposablefilmfest.com/영화제 사이트에 가서 99센트와 함께 vimeo에 업로드된 자신의 영상 작품의 링크 주소를 보내면 일년 내내 출품이 가능합니다.

그외에 모비페스트모바일영화제 (http://mobifest.net/), 프랑스의 포켓필름페스티벌(www.festivalpocketfilms.fr), 홍콩의 모바일필름페스티벌(www.mobilefilm.hk) 같은 모바일영화제 등이 있으며, 아이폰이나 노키아폰 같은 특정 스마트폰을 위한 영화제들도 많이 있으니 관심있으신 모바일 필름메이커들은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던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로 영화를 만들 것입니다. 지금도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모바일 영상작품들이 인터넷에 올라옵니다. 이러한 동영상 홍수 속에 여러분의 작품이 빛을 발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여러분의 무한한 상상력과 도전정신 때문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글 : 김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