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꽃남' 이민호가 거친 남자로 변신했다.
이민호는 오는 25일 첫선을 보이는 SBS 새 수목드라마 '시티헌터'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팀 요원 이윤성을 연기한다.
이민호는 17일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윤성은 태어날 때부터 많은 아픔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라면서 "오직 복수를 위해 키워지지만 복수를 위해 한국에 온 뒤에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행복이란 게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윤성은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북파공작원 조교 출신의 양아버지 이진표(김상중) 밑에서 자란다.
진표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억울한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윤성은 복수를 꿈꾸게 되고,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팀 요원 신분을 숨긴 채 '시티헌터'로 활약하게 된다.
이민호는 "윤성 캐릭터를 위해 나름대로 운동을 한다고는 했는데 워낙 몸이 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제 몸매는 별로 볼품이 없을 것 같다"며 웃은 뒤 "그래도 3∼4개월 간 일주일에 3∼4일씩은 액션 연습을 했으니 이제껏 드라마에 나온 액션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작 만화의 시티헌터 캐릭터가 호색한인 부분에 대해서는 "드라마화하는 데 한계가 있어 그 부분은 조금 버렸다. 귀여운 모습으로 대체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민호는 "사실 원작이 너무 오래된 만화라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에피소드를 몇 개 읽어보는 수준 정도로 참고했다"면서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올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더라. 그 부분은 원작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극 중 윤성은 전직 유도선수 출신의 청와대 경호원 김나나(박민영)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윤성 역의 이민호와 나나 역의 박민영은 5년 전 광고 촬영 때 만나 2007년 드라마 '아이 엠 샘'을 같이 한 인연이 있다.
이민호는 "민영 씨하고는 스무살 때 광고 촬영을 하며 처음 만났고 '아이 엠 샘'을 같이 해 어느 때보다 편하게 호흡을 맞추며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헌터'임을 숨긴 윤성이 나나에게 유도를 배우며 매번 '메다 꽂히는' 장면에 대해서는 "키 차이가 있어 넘기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민영 씨가 생각보다 잘 넘기더라.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웃었다.
이민호는 "시티헌터는 액션도 보실 수 있고 로맨틱 코미디 같은 티격태격 멜로 장면도 보실 수 있는 작품"이라면서 "오랜만에 잘 짜여진 드라마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티헌터'는 '49일' 후속으로 오는 25일부터 매주 수ㆍ목요일 밤 9시55분에 방송된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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