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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 "노순금 연기하며 대리만족 느껴">
2011-05-03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배우 성유리가 SBS '태양을 삼켜라' 이후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성유리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로맨스타운'에서 외할머니ㆍ어머니에 이어 3대째 가사관리사가 되는 기구한 운명의 여자 노순금 역을 맡았다.

성유리는 3일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연기 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서숙향 작가님, 황의경 감독님이 좋아 이 작품을 선택했다"면서 "오랜만에 컴백해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지만 다들 많이 응원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유리가 연기하는 순금은 여려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걸쭉한 입담에 완력까지 갖춘 강단있는 여자다.

성유리는 "노순금은 저의 워너비 캐릭터다. 하고 싶은 말 다 하고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단순하고 쿨한 캐릭터"라면서 "제가 너무너무 닮고 싶은 성격이라 연기하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순금처럼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일단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평생 조금씩, 남몰래, 은근히 쓸 것"이라며 웃었다.

2002년 SBS '나쁜여자들'로 연기를 시작한 성유리는 어느덧 연기경력 9년차를 맞고 있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를 묻자 "다작을 하는 배우"라는 답이 돌아왔다.

성유리는 "사실 공백이 이렇게 길어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나이는 점점 먹는데 항상 같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는 없다는 생각에 혼란을 겪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의 대본과 시놉시스를 보는 순간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그냥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면 되는데'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금의 저한테는 어떤 작품을 하느냐보다 많은 작품을 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는 다작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rainmake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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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