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이 곧 출시된다. 그래서 초보자들을 위한 사용설명서를 준비했다. 시작은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의 앱스토어에서 <씨네21>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는 일이다. 어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면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의 특별판이 있다. 준비는 끝났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 <씨네21> 디지털 매거진 특별판(무료)을 마음껏 체험해보자. 읽는 게 아니라 체험하는 거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잡지를 읽는 독자(reader)에서 디지털 매거진을 체험하는 사용자(user)로 변신할 때다. 이 가이드에는 디지털 매거진 공식 버전에 포함될 기능들도 첨부되어 있다.
지면 파괴
무한한 정보를 향해 열린 창을 만나다
잡지는 네모난 종이 안에 갇혀 있다. 반면 디지털 매거진은 네모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같은 네모 안에 있지만 이것은 일종의 창과 같다. 창의 숫자는 무한대다. “디지털 매거진의 스크린은 하나의 창이 된다. 창 뒤에 무한한 공간을 사용자들이 이동하면서 본다는 개념이다.”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의 개발을 담당한 디폴리오의 권기정 디지털 크리에이티브디렉터가 설명한 종이 잡지와 디지털 매거진의 차이다. 지면 사정이라는 말은 디지털 매거진의 사전에 없다. 사진1을 보자. 디지털 매거진 특별판의 ‘커버스타’ 기사에 오달수 인터뷰가 있다. 오른쪽 기사는 세로 스크롤로 움직인다. 종이 잡지였으면 2∼3페이지가 필요했겠지만 디지털 매거진은 한 화면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기사 스크롤은 디지털 매거진 곳곳에 있다. 사진2,3은 <씨네21> 16년의 역사를 담은 표지를 모아서 보여주는 기획기사다. 화면을 왼쪽으로 밀면 오른쪽에 지난 <씨네21>의 표지가 나타나고 표지 이미지를 터치하면 기사를 볼 수 있다. 디지털 매거진은 한 스크린에 많은 양의 정보를 담아낸다.멀티미디어 확장
사진이 영상으로, 터치가 영화로
멀티미디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 다양한 미디어의 결합을 의미한다. 글, 사진으로만 구성되었던 종이 잡지에 비해 디지털 매거진은 다양한 미디어를 접목할 수 있다. 음성, 영상이 그것이다. 사진4의 오달수 인터뷰를 보자. 아래의 작은 사진 위에 플레이 버튼이 보인다. 터치하면 오달수의 인터뷰 동영상이 바로 뜬다. 동영상만 크게 확대해서 볼 수도 있다. “고정된 사진과 동영상의 접목을 통해 디지털 매거진을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사용자들이 잡지를 보는 게 아닌 방송을 보는 느낌일 수도 있다.” 권기정 크리에이티브디렉터의 설명이다. 멀티미디어 확장은 배우 인터뷰보다 영화 소개 기사에서 더 유용하다. 사진5은 스마트폰영화에 대한 특집기사다. <미니와 바이크>라는 정윤철 감독의 영화에 대한 소개글 위 이미지를 터치하면 바로 영화 한편을 볼 수 있다.사용자의 탄생
혼자 보지 말고 함께 놀아요
종이 잡지를 읽는 독자는 디지털 매거진을 만나는 순간 사용자가 된다. 사진6을 보자. 2011년 기대작 기획기사의 첫 화면을 손으로 터치해서 검은 바탕화면을 지워낸 모습이다. 사진7에서는 오달수 퍼즐도 즐길 수 있다. 이런 사소한 참여는 빙산의 일각이다. 디지털 매거진 정식 버전에서는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와 연동해서 좀더 인터랙티브한 사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매거진에 포함된 트위터를 통해서 의견을 올리며 지식도 공유할 수 있다.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은 <씨네21> 독자와 영화인을 하나로 엮어주는 새로운 놀이터다.16년의 데이터베이스
걸어다니는 도서관에 방문해보세요 <씨네21>은 16살이다. 1995년 4월에 탄생했다. 지금까지 800호를 만들었다. 방대하다. 이 많은 자료 중에서 특정 영화의 감독 인터뷰를 보고 싶다. 종이 잡지에서 찾는다고 상상해보자. 어디서 찾을 텐가. 도서관에 가야 할까. 디지털 매거진이라면 간단하게 기사를 찾을 수 있다. 지금 진행되는 <씨네21> 홈페이지의 개편은 디지털 매거진과의 연계가 핵심이다. <씨네21> 홈페이지 개편이 끝나면 모바일웹 형태로 디지털 매거진 안에 들어간다. 디지털 매거진의 2차 단계에서는 데이터베이스를 바로 검색하고 확인할 수 있다.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은 무게가 없는 도서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장에 쌓여 있는 <씨네21>을 뿌듯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디지털 매거진이 더 편한 건 사실이다.
매거진을 넘어
새로운 영화 공간의 탄생! 종이 잡지는 영화의 정보를 제공한다. 그 다음은 독자의 몫이다. 20자평을 보고, 보고 싶은 영화를 결정했다. 이용철의 DVD 소개글을 보고 DVD를 구매하고 싶다. 예매와 쇼핑은 <씨네21>이 해주지 않았다. 디지털 매거진은 극장 예매와 DVD 쇼핑을 도와준다. 합법적인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컴퓨터로 다운로드한 영상을 아이패드에 집어넣기 위해 낑낑거린 경험이 있다면 이게 얼마나 편한지 안다. 말하자면 디지털 매거진은 영화에 대한 모든 산업이 집약되어 있는 곳이다. 영화 업계 종사자들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씨네21> 디지털 사업본부장인 김준범 이사의 설명을 들어보자. “디지털 매거진은 새로운 기법의 홍보수단이 될 것이다. 여러 편의 예고편을 보여주고 어떤 것이 마음에 드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리서치도 가능하다.”영화 업계 종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지만 디지털 매거진 사용자에게도 새로운 체험임이 분명하다. 영화에 관한 모든 것, 더 나아가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의 최종 목표다.
<씨네21> 어플리케이션은 새로운 매거진이 도착하면 자동으로 알려준다. 몇번의 터치만으로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디지털 매거진 안에서 할 수 있다. 디지털 매거진은 종이 잡지와는 다른 경험이다. <씨네21> 디지털 매거진은 계속 업그레이드된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들 이상이 기다린다. 신세계에 오신 걸 환영한다.
<씨네21> 디지털 매거진 특별판엔 무엇이?
<씨네21> 디지털 매거진 특별판은 무료다. 그렇지만 단순한 체험판이나 맛보기가 아니다. 기존의 <씨네21>과 비교하자면 특대호라 불러도 무방하다. 움직이는 동영상 커버를 장식한 배우는 오달수다. 바이럴 영상의 오달슬로우는 잠깐 잊자. 진짜 배우 오달수와의 진솔한 대화를 들을 수 있다. 래퍼 오달슬로우도 만난다. ‘오달슬로우 Go! 씨네21 Go!’ 기획기사에서는 박찬욱, 박찬경 감독이 연출한 바이럴 영상 제작현장을 훔쳐볼 수 있다. 바이럴 영상 풀 버전도 놓치지 말자. 특집은 스마트폰 영화시대다. 794호의 특집기사였지만 특별판에는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었다. 이를테면 <씨네21> 기자가 직접 찍은 스마트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2011년 신작 기획 ‘2011 New Movie’는 앞으로 만나게 될 기대작의 예고편이 포함됐다. <씨네21> 주요 표지를 통해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는 ‘<씨네21>과 한국영화의 화양연화’ 기획도 있다. 지난해 15주년을 기념해 열린 사진전의 사진도 다시 모았고, 액터 & 액트리스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해병 현빈을 만날 수 있다. 특별판은 4월 말에서 5월 초 아이패드 버전으로 먼저 서비스된 뒤 갤럭시탭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