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지난해 5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는 ≪저녁, 아이들≫이라는 동요 음반을 무료로 공개했었다. 그 때문일까? 네 번째 정규 앨범 ≪Ciaosmos≫도 어른들을 위한 동요 앨범처럼 들린다. 소박하고 따뜻하고 순수하게 들리는 노래들 사이에 아기자기한 사운드의 실험도 놓치지 않았다. 봄날은 왔다.
최민우 음악웹진 [weiv] 편집장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신보는 이리저리 변조된 일렉트로닉 노이즈와 낭창낭창한 포크팝을 결합하고 있다. 본인들은 의미있을지 몰라도 듣는 입장에서는 심심할 수 있는 시도다. 신보가 이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몇몇 곡들은 패치파일이 필요해 보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밴드의 오랜 팬들은 이 기차여행 같은 음반에서 즐거운 순간들을 많이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등장하던 시기에는 평자가 더 좋아할 음악이라 생각했는데, 차곡차곡 앨범 이력이 쌓여가는 것을 지켜보면서 판단착오를 인정하게 됐다. 언제나 그렇듯 대단한 파장이나 열광적인 반응을 유도하는 사운드는 아니다. 비우고 걷어내는 일에 몰두하는 그들의 음악은 순수하다 못해 단조롭지만, 그래도 무사히 지속되는 그들의 작업은 어쩌면 모든 뮤지션들의 동화 같은 꿈이 아닐까를 생각한다.
김도훈 ★★★ 봄이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음악이 이처럼 잘 어울리는 계절은 없다. ≪Ciaosmos≫는 예전처럼 소곤거리는 스칸디나비아풍 포크팝에 일상에서 채집한 다양한 소음으로 간을 한 앨범이다. 조금 더 실험적인 시도를 밀어붙여도 좋을 것 같다는 조바심이 나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는 풀 냄새에 도심의 먼지 내음을 적절하게 섞어냈다. 올봄의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