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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1-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2002-01-04

현자의 수난곡, 혹은 어둠의 연대기

Star Wars: Episode II-Attack of the Clones

제작 루카스필름 출연 헤이든 크리스텐센, 내털리 포트먼, 이완 맥그리거

2001년 겨울 박스오피스의 거물 트리오 <몬스터 주식회사>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의 공통점은? 털북숭이 괴물의 열연? 그것도 틀리지 않지만, 세편은 모두 미국 개봉 당시 본편에 앞서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의 예고편을 상영했다. 애써 예매한 표로 예고편만 보고 극장을 뛰쳐나와 인터넷에 뜨거운 ‘목격담’을 올린 스타워즈 마니아들의 반응은 아미달라 여왕의 새 스타일에 대한 예찬부터, 아드레날린을 펌프질하기에는 박력이 모자란 것 같다는 근심에 이르기까지 날카롭고 구체적이다.

총 6부로 구성된 장엄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제2막에 해당하는 <에피소드2>의 연대는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협>의 나부 행성 침공이 있은 지 10년 뒤. 콰이곤 진의 제자였던 오비완 케노비는 원숙한 제다이가 됐고, 강력한 포스를 지닌 소년 아나킨은 어느덧 오비완의 젊은 수제자로 성장했다. 은하계의 정치적 분리주의자 일파의 위협으로부터 아미달라 여왕을 보호할 사명을 받는 아나킨. 그러나 암살계획 뒤에는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거대한 흉계가 숨죽이고 있다.

예고편을 접한 팬들의 인상기에도 살짝 드러나듯이 <에피소드2>의 키워드는 ‘어둠’이 될 것 같다. 루카스필름은 <에피소드1>에 대해 쏟아진 “지금까지 <스타워즈>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는 마니아들의 불만을 <에피소드 2>로 깨끗이 불식시킬 수 있으리라고 내다본다. 연대기적으로도 아나킨은 어떻게 악의 심연으로 하강하는지, 포스의 균형은 어떻게 흔들리는지를 보여줄 <에피소드2>는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만들어진 <제국의 역습>과 대구를 이루게 될 암울하고 통렬한 악장이며 배타적인 팬들의 결속을 강화시킬 고비. 예고편에 스쳐간 오비완의 수난 또는 희생을 암시하는 장면도 <에피소드2>의 분위기를 점치게 한다.

그런가 하면 공개된 아미달라와 아나킨의 키스신은 <에피소드2>가, 시리즈의 주요 공간과 관계를 지도에 그려넣는 데에 주력한 ‘창세기’ <에피소드1>과 달리 상당한 중량감의 로맨스를 함유하고 있음을 내비친다. 바야흐로 우리는 오래 전부터 슬픈 종말을 알고 있는 사랑의 시작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처녀 자살소동> <라이프 애즈 어 하우스> 등 짧은 필모그래피만으로 <에피소드2>와 <에피소드3>의 아나킨으로 전격 발탁된 헤이든 크리스텐센과 이미 팬들의 지지를 확보한 내털리 포트먼의 듀엣도 <에피소드2>의 성패를 짊어진 중요한 변수.

새로운 <스타워즈> 영화가 나올 때마다 자연히 스타덤에 오르는 것은 신입 캐릭터들. 2001년 8월6일 타이틀이 공표된 이후 호기심의 대상이었던 ‘클론’의 존재는 예고편에 별반 정체를 드러내지 않았으나 언뜻 보기에 스톰트루퍼와 닮은 외양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으며, 다스 베이더의 첩자로 악명 높았던 현상금 사냥꾼 보바 펫의 아버지를 <에피소드2>에서 볼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높아지고 있다. <에피소드1>에서 인종주의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던 자자 빙크스의 모습은 적어도 예고편에서는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한편 새뮤얼 L. 잭슨이 검투 연기의 현란한 풋워크를 따라잡기 위해 댄스 교습을 받고 있다는 정보는, 언제나 스타워즈 마니아들의 쾌락에 클라이맥스를 제공해온 광선검 결투가 한층 화려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폭스는 <에피소드2>를 되도록 많은 국가에서 동시 개봉할 예정. 국내 배급사인 20세기폭스 코리아가 점찍은 한국 개봉일은 7월5일이다. 사라진 왕국을 은밀히 동경하는 팬들의 카운트다운도 이미 시작됐다. 김혜리 ▶ 주목! 이들이 스크린을 지배하리라

▶ 프로젝트1- 장윤현 감독의 <테슬라>

▶ 프로젝트2- 윤종찬 감독의 <그녀의 아침>

▶ 프로젝트3- 변영주 감독의 <밀회>

▶ 프로젝트4- 김상진 감독의 <광복절 특사>

▶ 곽재용의 판타지 멜로 <데이지>, 박광춘의 멜로드라마 <마들렌>

▶ 김정권의 <화성으로 간 사나이>, 양윤호의 <바람의 파이터>

▶ 프로젝트1-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리안의 <헐크>

▶ 배리 소넨필드의 <맨 인 블랙2>, 데이비드 핀처의 <시어드>

▶ 로베르토 베니니의 <피노키오>, 알랭 기로디의 <라발레르>

▶ 스티븐 프리어즈의 <더티 프리티 싱즈>, 요시시게의 <거울의 여자들>

▶ 타란티노의 <킬 빌>, 폴 토머스 앤더슨의 <펀치드렁크 너클 러브>, 토드 헤인즈의 <파 프롬 헤븐>

▶ 해외 애니메이션 3편 <아이스 에이지>,<릴로와 스티치>,<스피릿:치마론의 종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