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김갑수 "한때 나도 '발 연기'했다"
2011-04-12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천의 얼굴'로 요즘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견 배우 김갑수(54)가 "한때 나도 '발 연기'했다"고 고백했다.

12일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제작진에 따르면 김갑수는 이날 밤 11시15분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의 최근 녹화에서 "연극 극단 생활을 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는데 그 시절 기인으로 통했었다"며 "나는 스스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선배들에게는 항상 '연기가 그게 뭐냐'며 꾸중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갑수는 "요즘 말로 치면 그때 당시 '발 연기'를 했다. 연기가 잘 안 될 때마다 머리를 삭발했다. 그래서 그때 당시 머리를 기른 적이 별로 없었다"며 "지금 그때처럼 연기하라고 해도 못 한다"며 웃었다.

그는 또 에로 영화 '뽕' 시리즈에 출연할 뻔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1995년 영화 '금홍아 금홍아', 1996년 '지독한 사랑'에서 진한 베드신을 선보인 바 있는 그는 "멜로 영화 이후 한동안 영화 섭외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하루는 전화를 건 감독에게 무슨 영화냐고 묻자 말을 안 해주고 자꾸 만나자고 하더라. 내심 엄청난 작품이길 기대하고 감독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만나자마자 감독이 나에게 봉투를 하나 건네줬다. 보통 시나리오를 줄 때 그냥 주는데 봉투에 넣어주는 것이 신기했다"며 "그런데 봉투에서 시나리오를 꺼내는 순간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봉투 안에는 '뽕' 시리즈의 시나리오가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시나리오를 보고 '이건 못 합니다'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는데 자꾸 감독이 '역할이 참 좋은데…, 다른 성인 영화와는 다른데…'라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갑수는 이와 함께 중학교 시절부터 생계를 위해 공부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던 과거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신문배달, 우유배달은 기본이고 시계, 가구, 스웨터 공장에서 일하고 김밥장사를 하거나 심지어는 다방에서도 일했었다"며 "중학생 때부터 다방 주방일을 했는데 거기서 커피 끓이는 노하우를 습득했다. 당시 변두리 다방에서 일했는데 종로에 있는 메이저급 다방에서 내 커피 맛을 보고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