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선 웹진 ‘보다’ 편집장 ★★★☆ 이 앨범으로 듀란듀란이 왕년의 어마어마했던 인기를 다시 찾을 수는 없겠지만 이 앨범이 듀란듀란의 후기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 마크 론슨을 프로듀서로 맞이해 결코 시대착오적인 작품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듀란듀란의 팬들이 원할 만한 음악을 깔끔하게 재생해냈다. 1980년대와 2000년대의 여유로운 조우.
이민희 음악웹진 ‘백비트’ 편집인 ★★★★ 작품보다 시도를 더 높이 사게 될 때가 있다. 록이라면 모를까 중년에게 댄스는 무리수 같은데, 그건 고루한 생각이라고 일러주었던 2000년대의 듀란듀란이 그렇다. 결과물 또한 다채롭다. 팀발랜드 및 팀버레이크와 손잡았던 전에는 이른바 신세대 음악에 집중했고, 마크 론슨이 지원한 새 앨범에서는 그들 전성기의 스타일을 복원했다. 7080에 따르는 고착된 수요 말고 이런 지속적인 작업에 대한 지지 또한 열려 있다면 참 좋겠다.
김도훈 ★★★★ 뉴로맨틱스와 신스팝이 다시 유행하는 지금이야말로 듀란듀란 복귀의 적기인 건 틀림없다. 팀발랜드와 손잡고 내놨던 ≪Red Carpet Massacre≫가 유행 한번 따라보자는 늙은이들의 도전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그야말로 전성기 사운드의 재장전이다. ≪Rio≫ 이후 최고작인지는 모르겠지만 ≪The Wedding Album≫은 훌쩍 뛰어넘는다. 마크 론슨이 정말 제대로 살려냈다.
최민우 음악웹진 [weiv] 편집장 ★★★☆ ≪The Wedding Album≫(1993) 이후 듀란듀란이 내놓은 가장 좋은 음반이다. 마크 론슨의 ‘모던’한 터치를 등에 업고 자신만만하게 ≪Rio≫(1982) 시절을 돌이키는 이 음반은 펄떡거리는 활력으로 꽉 차 있으며, 몇몇 순간은 깜짝 놀랄 정도로 짜릿하다. 30여년의 경력과 기민한 프로듀싱 감각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인상적인 결과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