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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 "'노예계약'있었다면 출연 안했을 것">
2011-04-07

(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데뷔작에서 단숨에 주인공을 꿰찼다. 그전까지는 연기 경험이라고는 전혀 없는 생짜 신인이었으니 이만하면 천운이라 할 수 있다.

SBS TV 주말극 '신기생뎐'의 남자 주인공 아다모 역의 성훈(28)은 7일 "캐스팅돼 너무 영광이었다"며 "연기가 처음이라 '내가 왜 뽑혔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수향씨와 마찬가지로 드라마를 이끌어가야하는 입장이다보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고양 탄현 SBS제작센터에서 만난 그는 "아직까지도 내가 왜 캐스팅됐는지 직접적으로 들은 말은 없지만 최근 흘려들은 정보로는 내가 입 다물고 있는 모습이 작가님이 생각하는 다모의 이미지와 잘 맞아서 뽑혔다는 거였다. 하지만 그것도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며 웃었다.

여주인공 임수향도 신인이지만 성훈은 그야말로 생짜 신인인 까닭에 연기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나마 지난해 캐스팅된 후 반년간 집중적으로 연기 지도를 받아 그 정도다.

주인공을 맡아 좋기도 하지만 연기가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본인의 스트레스가 극심할 수밖에 없다.

"솔직히 몸이 점점 말라가고 있어요. 방송 전에는 운동하면서 밥도 굶어보고 식이요법도 병행해 어렵게 76㎏까지 뺐어요. 그런데 드라마 하면서 한달 만에 저절로 5㎏이 더 빠져 너무 놀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몸이 해골밖에 안 남아서 노출신이 나와도 보여드릴 게 없어 죄송할 따름입니다.(웃음)"

그가 맡은 아다모는 부유한 집안 외동아들이다. 수영과 승마가 취미라 노출신도 많다.

"아다모는 모자란 것 없이 유복하게 자랐고 그런 환경 때문에 자기 중심적인 성격을 가졌습니다. 부유하기 때문에 주변에 몰려드는 이들이 많지만 진정 자신을 생각해주는 이는 없어 외로움을 느끼는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용인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수영은 드라마 전부터 특기 수준의 실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연기에 어려움이 없었고, 승마도 수영 외에 또다른 특기를 갖춰야겠다는 생각에 막 배우기 시작했던 차에 드라마에서도 필요하게 돼 6개월 정도 열심히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력이 없는 자신이 제작진 덕에 잘 버티고 있다며 제작진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태프 운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연기력이 되는 분들이 우리 역할을 맡으면 촬영 시간이 줄어들텐데, 저희가 해서 1-2시간 찍을 것을 5시간씩 찍으니 스태프가 많이 지칠 거예요. 그런데도 많이 배려해주고 계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배님들도 '억지로 맞추려고 하면 안될테니 네가 하고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는 임성한 작가가 드라마 출연진들의 행동을 제약하는 이른바 '노예계약'을 맺었다는 루머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노예계약이 있었다면 이 드라마에 출연 안했다"며 "제가 좋아서 했고 작가와 감독님을 믿고 했다. 노예계약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신기생뎐'이 여러 자극적인 이야기로 '막장 드라마'라는 지적을 받는 것에 대해서도 "막장 드라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막장 드라마'라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우리 드라마가 특별한 소재를 놓고 얽히고설키는 이야기이지만 그것을 막장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살아가면서 누군가 갑자기 돌아가시기도 하고, 사랑싸움하다 보면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고 하는 것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우리 드라마는 굉장히 깊게 들어갈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습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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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