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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윤희 연기로 성숙..도전에 의미">
2011-03-28

(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죽을 힘을 다해 윤희를 연기하다 보니 나 자신도 많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도전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인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당찬 남장여자 김윤희를 열연해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박민영이 2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일본 매스컴과 릴레이 인터뷰를 소화하며 작품의 매력을 알렸다.

이번 인터뷰는 일본 타이틀 '도키메키☆성균관 스캔들'(공식사이트 tokimeki-t.jp)로 4월20일부터 쓰타야(TSUTAYA) 에서 DVD대여 개시와 이틀 뒤인 22일 DVD박스 발매를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테레비도쿄를 비롯해 '여성자신'과 '한류피아' 등 15개 매체가 참여해 차세대 한류 여배우 박민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박민영은 "시대를 건강하게 바꾸려고 하는 맑은 정신은 언제나 존재했는데, 이 드라마는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하는 왕과 청춘들의 이야기다"며 "여자이기 때문에, 미천하기 때문에 남동생 신분 빌려 들어가야 했던 윤희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드라마가 쉽게 이해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남장연기와 관련해 "식상해 보이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고민했는데, 사람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남장여자를 통해 성장해 나가는 한 인간을 다루고 있다. 꿈을 이뤄가는 진정성에 초점을 두니, 남장여자라는 것을 점점 잊어갔고 심리적으로 편했다. 예쁘게 안 보여도 되는 점도 오히려 편했다. 다만 남자 몸을 만들기 위해 압박붕대를 하고 있는 게 힘들었고, 살도 많이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출연 후 변화에 대한 질문에 "이 작품을 좋게 봐 주셔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에 다 도전 중이다"고 언급한 박민영은 "제작 발표회에서 죽을 힘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실천했고 나 자신이 많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또 윤희처럼 밝은 캐릭터를 하다 보니 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내리막길을 탈 수 있겠지만 도전에 의미를 두고 싶다. 안전하게만 가는 것을 피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성균관 스캔들'은 나에게 은인 같은 존재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시작하면서부터 끝까지 연기의 재미를 알게 해줬고, 연기의 깊이에 대해 고민하며 즐겁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세상을 향해, 권력을 가진 선배를 향해, 그리고 정약용 앞에서 신념을 말하는 윤희의 모습을 꼽은 박민영은 향후 활동과 관련해서도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연기, 겁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며 "모두 말렸지만 공포영화 '고양이' 촬영을 마쳤고 아직 어릴 때 할 수 있는 작품을 하면서 다양한 장르를 해 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박민영은 끝으로 일본 대지진과 관련, "너무 많이 놀랐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윤희처럼 희망을 잃지 말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어려운 상황에서 초인의 힘이 발휘된다고 믿는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gounworl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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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