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태문 통신원 = "시놉시스를 보니까 비중이 적어 처음에는 속상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치열하게 연구했고 존재감 있게 보이고 싶었습니다."
인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에서 여림 구용하를 열연해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송중기가 27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일본 매스컴과 릴레이 인터뷰를 소화하며 작품의 매력을 알렸다.
이번 인터뷰는 일본 타이틀 '도키메키☆성균관 스캔들'(공식사이트 tokimeki-t.jp)로 4월20일부터 쓰타야(TSUTAYA) 에서 DVD대여 개시와 이틀 뒤인 22일 DVD박스 발매를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테레비도쿄를 비롯해 '여성자신'과 '한류피아' 등 15개 매체가 참여해 한류스타 송중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송중기는 먼저 구용하에 대해 "무조건 화려해야 했다. 의상이 다양하고, 화려하고 얼굴이 예쁜 것도 전부 콤플렉스를 숨기고 싶은 용하의 내적 심리 표현의 도구였다. 화려하게 표현하려고 평소에 안 끼는 반지 같은 장신구도 매번 다르게 끼고, 옷도 한 번 입은 건 다시 안 입으며 화려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놉시스를 보니까 비중이 너무 적어서 처음에는 속상했다. 그만두라는 사람도 있었는데 여림의 캐릭터가 너무 신선해서 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치열하게 연구했고, 존재감 있게 보이고 싶었다"며 "이를 위해 '전우치' 강동원의 장난끼와 능글맞음, '동방불패'의 이연걸 캐릭터, '캐리비안의 해적' 조니 뎁의 흐느적 걸음걸이 등을 보면서 힌트를 얻고 모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잘금 4인방 중 혼자만 러브라인이 없는 게 너무 속상했는데, 포기하고 더욱 용하에 집중해 전력을 기울였다. 다음 작품을 로맨틱 코미디로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다"고 밝힌 뒤 "다음에 혹시 시즌 2를 찍는다면 표현의 제한이 적은 영화가 더 재미있을 것 같고, 용하에게 꼭 러브라인을 넣어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도전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는 "구용하로 연기하는 데 재미를 느꼈고, 이 작품을 통해 작품 선택의 폭이 넓어져 다양한 연기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게 너무 행복하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전형적인 캐릭터는 싫다. 생각할 것이 많은 작품이 좋다. 조인성의 '비열한 거리'를 좋아하는데, 정체성과 내면에 대한 고민을 그린 느와르 작품을 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끝으로 일본 대지진의 피해와 관련해 송중기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의 아픔으로 너무 안타깝다. 힘든 상황 끝에는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니까 빨리 복구될 거라 믿는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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