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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나가수', 음악으로 승부수>
2011-03-28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MBC '우리들의 일밤' 코너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나가수')가 재도전 논란을 딛고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8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특집은 전국 기준 13.7%, 수도권 기준 1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각각 1.9%포인트, 2.2%포인트 오른 수치다.

KBS 2TV '해피선데이'는 전국 기준 지난주보다 1.1%포인트 떨어진 19.8%를 기록했고 SBS '일요일이 좋다'의 '런닝맨'과 '영웅호걸'은 각각 11.2%, 5.1%로 집계됐다.

전날 '나는 가수다'는 제작진 교체로 인한 휴식기에 앞서 녹화를 마친 사전 연습과 본 경연 과정을 165분간 방송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 앞서 자막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시청자 여러분의 염려와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는 미션이 전파를 탔다.

가수들의 본 경연 무대는 재도전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21일 녹화된 것으로, 방송 화면 속에 가수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백지영은 리허설 때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오기도 했고 마이크를 잡은 김건모의 손은 눈에 띌 정도로 떨렸다.

그러나 무대에서 이들이 보여준 공연은 이들이 왜 정상급 가수인지 입증하기 충분했다.

청중 평가단의 투표 결과 이소라의 '제발'을 부른 김범수가 1위를 차지했고 윤도현의 '잊을게'를 부른 정엽이 7위에 그쳤지만 모두 최선을 다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엽은 재도전을 포기하면서 첫번째 탈락자가 됐지만 "부담감이 컸다. 처음으로 든 생각은 '다행이다'였다"며 오히려 홀가분한 모습을 보였다.

방송이 끝난 후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방송을 보는 내내 뭉클했다'(vicmail), '가수들의 최선을 다한 모습을 넘어 다들 처철하도록 열창하기에 울컥했다'(smuri), '지난주 아쉬움을 만회하는 최고의 방송이었다'(sailorlove)는 호평이 잇따랐다.

MBC의 제작진 교체 결정이 너무 성급하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 프로 하나에 공정사회까지 책임지라 하는 건 지나치게 가혹하다'(greensu), '제작진 교체에 결방은 좀 무리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clipartist3), '김영희 PD가 떠나도 이 정도가 나올까..경영진이 성급하다'(kjwcpaa) 등의 의견이 눈에 띄었다.

MBC는 앞서 '나는 가수다' 제작진이 지난 20일 방송에서 7위 득표자로 선정된 김건모에게 서바이벌 규칙을 깨고 재도전 기회를 부여해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총괄 PD를 김영희 PD에서 '놀러와' 신정수 PD로 교체했다.

김건모도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며 지난 24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전날 방송은 김영희 PD를 비롯해 교체 이전 제작진이 편집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새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다음 주 '우리들의 일밤'을 '신입사원' 특집으로 꾸미고 '나는 가수다'는 5월초 방송을 재개할 계획이다.

MBC 안우정 예능국장은 28일 "방송을 보고 시청자들이 우려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시청자의 뜻에 따라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해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방송 재개 시기와 관련해서는 "가수들의 입장에 따라 재정비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기존 제작진의 복귀 논의는 현재로선 거론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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