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르크스 이즈 백! 마르크스 공부한다고 구속되는 시대를 전설처럼 들어본 적 있으신가? 어머나, 공안정국이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왔다. <자본론> 공부하던 학생들이 국보법 위반으로 연행됐다. 잊혀져가던 마르크스를 21세기에 되살린 경찰청에 감사하며 다시 마르크스를 읽어보자. 자녀들 둔 부모님들에게는 <만화 마르크스 자본론>을 권한다. <자본론>은 서울대 추천도서라잖아요.
2. 올가을엔 이런 게 유행할 거야 2011년 F/W(춘계) 서울패션위크가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강남구 대치동 SETEC과 삼성동 크링에서 개막한다. 국내 대표 디자이너들의 올 하반기 옷들을 미리 관찰하며 트렌드를 읽어보자.
3. 새로운 햄릿을 만나다 그 많은 햄릿이 지겹다고? 연출가 박근형이 <햄릿>을 재해석한다. ‘고전에 충실하되, 21세기 햄릿’이 될 전망. 예나 지금이나 갈등과 고뇌 없는 인간이 어디 있을까. <햄릿>을 또 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4월8~24일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4. 야구의 계절 고고고 프로야구가 드디어 2011 시즌을 시작했다. 이제 주말에는 프라이드치킨과 맥주 놓고 TV 앞에 앉으시라. 시범경기가 살짝 천기누설한 이번 시즌,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5. 주꾸미 알을 먹어봤소? 충남 서천에서 ‘동백·주꾸미축제’가 열린다. 기간은 4월2일부터 15일까지. 주말에는 해 뜨기 전에 출발해야 주차하고 동백꽃 보고 주꾸미 먹은 뒤 돌아오는 길이 순탄하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윤중로 벚꽃은 4월11일 만개 예정이라고.
6. 이건 한국 소프오페라계의 비스콘티! MBC 수목드라마 <로열 패밀리>는 재벌 이야기다. 그런데 뭔가 다르다. ‘마이더스’의 손들이 ‘욕망의 불꽃’을 피워대는 다른 재벌 드라마와는 다르다. 세련되다. 무시무시하다. 엄청나다 빠르다. <로열 패밀리>는 한국 재벌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7. 술병이 예술을 알아 콜라보레이션에도 원조가 있다. 앱솔루트 보드카병과 아티스트의 만남은 이미 1985년, 앤디 워홀의 ‘앱솔루트 워홀’에서부터 시작됐다. 키스 해링, 루이즈 부르주아 등이 참여한 20여점의 보드카 아트워크를 만난다. 4월12~25일 신사동 예화랑.
8. 보사노바의 힘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다음 세대와 조우한다. 브라질 대중음악의 영웅 질베르토 질이 처음 내한한다. 46년간 발표한 52장의 앨범 속엔 그가 평생을 환기해온 사회불평등, 인종차별 등의 문제가 녹아 있다. 강렬하고 풍부한 브라질 음악의 매력에 빠져보라. 4월19일 LG아트센터.
9. 사생활의 재구성 불평을 하려면 빌 브라이슨만큼만 똑똑해져라. 딴죽을 걸어도 명확한 논리로 대응하는 작가. 빌 브라이슨이 이번엔 특유의 문체로 ‘집’을 해부한다. 그는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에서 침실, 부엌, 화장실… 익숙한 집안 곳곳을 헤집으며 거대한 역사의 미시사를 구성한다. 읽지 않을 재간이 없다.
10. 미로, 귀환하다 광화문 가든플레이스 2층에 위치한 영화관 ‘미로스페이스’가 3월26일 재개관했다. 독립영화 기획전 <2011감독열전>이 재개관의 첫 번째 기획. <폰티풀>과 <고백>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