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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만, 한지혜, 김태곤] 산소, 도전 그리고 유쾌한 경험이었다
신두영 2011-03-14

옴니버스영화 <환상극장>의 이규만 감독, 한지혜 감독, 김태곤 감독

왼쪽부터 김태곤, 이규만, 한지혜 감독.

<환상극장>은 2010년 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프로젝트에 상영되었던 세 작품을 모아서 개봉하는 공포/미스터리 옴니버스영화다.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숏!숏!숏!’ 프로젝트의 장점은 참가 감독들에게 좀더 자유로운 판타지를 펼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장편 작업을 하면서 <허기> 같은 작품을 할 수 있는 건 환기를 하고 숨을 쉴 수 있는 산소 같다.” <환상극장>의 <허기>를 연출한 이규만 감독의 말이다. 이규만 감독에게 ‘숏!숏!숏!’가 산소 같았다면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를 만든 한지혜 감독에게는 일종의 도전이었다. 이규만 감독과 김태곤 감독은 각각 수술중각성을 다룬 <리턴>과 종교적인 문제와 심리적 공포를 엮어낸 <>이라는 장편을 연출했었다. 반면 아직 학생인 한지혜 감독은 공포/미스터리 장르의 작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었다. 한지혜 감독은 전주영화제쪽의 제안을 받고 “원래 구상하던 슬픈 드라마 장르의 미노타우로스 신화 이야기를 판타지스러운 공포물로 바꾸게 되었다”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1000만>을 만든 김태곤 감독은 ‘숏!숏!숏!’을 통해 전작 <>의 무거운 그림자를 내려놓은 느낌이란다. 그는 “<>은 주제가 많이 무거웠다. <1000만>은 이야기의 무거움보다는 유쾌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다.

전주영화제의 인기 프로그램이 된 “숏!숏!숏!” 프로젝트는 올해도 진행된다. <똥파리>를 만든 양익준 감독의 <미성년>(미친, 아름다운, 모자란)과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를 연출한 부지영 감독의 <낮달>이라는 두편의 멜로영화가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열리는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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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KT&G 상상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