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가 처음으로 직접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이 서울 강남에 개관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8일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를 개관한다"고 밝히고 "정식으로 개봉하기 어려운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등에 상영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적인 운영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새 전용관은 영진위가 기존에 있던 브로드웨이 극장 3관을 임대한 것으로, 모두 114석 규모다.
영진위는 '아리랑 시네센터'와 '시네마테크 KOFA'를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각각 성북구 도시관리공단과 한국영상자료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영진위는 제1 독립영화전용관인 광화문 '시네마루'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브로드웨이와 최근 임대차 계약을 최근 맺었다고 설명했다. 임대 기간은 2년이다.
영진위 관계자는 "독립영화 상영을 공정하게 하기 위해서 직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독립 영화감독들은 지난해 영진위의 불공정한 독립영화전용관 선정에 반대하며 한국다양성영화발전협의회가 운영하는 '시네마루'에서 창작물을 상영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인 바 있다.
개관에 맞춰 오는 23일까지 장률 감독의 '두만강',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 민용근 감독의 '혜화, 동',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 양영희 감독의 '굿바이 평양' 등 독립영화 5편을 선보인다.
영진위는 독립영화인 등 7인으로 '독립영화전용관 실무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인디플러스'의 연간 운영계획이나 프로그래밍에 관한 사항을 자문하고 운영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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