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톰 후퍼 감독의 '킹스 스피치'가 제8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수상했다.
'킹스 스피치'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받았다.
'킹스 스피치'는 말더듬이 국왕 조지 6세(콜린 퍼스)가 언어 치료사(제프리 러쉬)를 만나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올해 최다인 12개 부문 후보로 올랐었다.
미국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를 소재로 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가 전미영화비평가협회, 골든글로브에서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수상했지만 '킹스 스피치'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소셜 네트워크'는 편집상, 각색상, 음악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인셉션은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등 기술부문의 4개 상을 싹쓸이했으며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미술상과 분장상 등 2개 부문을 받았다.
'킹스 스피치'의 콜린 퍼스와 '블랙 스완'의 내털리 포트먼은 예상대로 남녀주연상을 차지했다. 퍼스와 포트먼은 골든글로브와 미국배우조합(SAG)에서 남녀 주연상을 받아 시상식 이전부터 가장 강력한 수상후보로 거명된 바 있다.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이 연출한 '파이터'에서 어머니와 아들로 출연한 멜레사 레오와 크리스천 베일도 글든글로브와 미국배우조합(SAG)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남.녀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 외국어상은 글든글로브에서도 최우수외국어상을 수상했던 덴마크의 수잔 비에르 감독이 연출한 '인 어 베터 월드'가 차지했다.
지난해 애니메이션으로는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픽사의 '토이스토리 3'는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buff27@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