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지난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은 사망 113명, 실종 228명, 부상 2천여명(25일 현재)이라는 참담한 피해를 낳았다.
한가롭게 점심을 즐기던 시민들은 눈앞에서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사상자가 속출하는 아비규환의 현장을 목격해야 했고 '정원(庭園)의 도시'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던 크라이스트처치는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변했다.
EBS '다큐 10+'는 다음 달 2일부터 3주간 매주 수요일 밤 11시10분 현대과학으로도 규명되지 않은 지진의 원인을 분석하는 프로그램 '자연의 경고'를 방송한다.
영국 BBC가 지난해 제작한 이 프로그램은 3차원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지진ㆍ지진해일(쓰나미) 현상을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지진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와 각국의 지진 대비 현황을 소개한다.
다음달 2일 방송되는 1부 '자연의 경고 : 대지진'(원제 The World's Worst Disasters - Quakes from Hell)은 아르메니아 스피타크 지진, 중국 쓰촨(四川)성 지진 등 역대 최악의 지진들을 소개하며 인간의 부주의가 피해를 더 키웠다고 분석한다.
9일 방송되는 2부 '자연의 경고 : 쓰나미'(원제 The World’s Worst Disasters - TSUNAMI, KILLER WAVES)에서는 지진 후 발생하는 쓰나미의 위력을 소개한다.
2004년 12월 26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25만명이라는 천문학적 숫자의 희생자를 남겼다.
이에 앞서 1896년 일본 북동부에서도 쓰나미로 2만7천여명이, 1998년에는 파푸아 뉴기니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3천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프로그램은 더욱 정확한 예보시스템과 경보 체계만이 대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16일 방송되는 3부 '지진예보, 왜 어려운가'(원제 Why Can't We Predict Earthquakes?)에서는 동물을 이용한 예보 시스템 등 각국 과학자가 연구 중인 첨단 지진 예보 기법을 소개한다.
또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과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을 겪은 중국 등 대표적인 지진 피해국가들이 어떻게 지진에 대비하는지 살펴본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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