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Entertainment > 연예 > 연예뉴스
<달마시안 "팬들 배신 않는 뮤지션 되겠다">
2011-02-28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6인조 그룹 '달마시안(이나티 30, 데이데이 28, 다리 27, 지수 21, 영원 21, 다니엘 20)'은 요즘 아이돌 그룹과 한눈에 구분된다.

'꽃미남'들로만 채워져 이젠 되려 평범해진 다른 그룹들과 달리 외모에서는 개성이 넘치고 음악은 오히려 감성적인 랩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첫번째 미니음반을 내고 타이틀곡 '그 남자는 반대'로 인기몰이 중인 달마시안을 이들의 삼성동 숙소에서 인터뷰했다. 이 인터뷰에는 '제7의 멤버'로 숙소에서 키우고 있는 진짜 달마시안 '빵꾸'가 함께 해 분위기를 띄웠다.

이나티가 빵꾸를 쓰다듬으며 달마시안이란 팀명을 붙인 이유를 들려줬다.

"사냥개인 달마시안은 주인을 배신하지 않죠. 우리도 팬들을 배신하지 않는 뮤지션이 되겠다는 의미에서 달마시안과 뮤지션을 결합해 그룹명을 지었어요. 또 달마시안은 개 중에서도 활발하고 패셔너블한 무늬를 갖고 있으니 우리도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하며 패션 트렌드도 이끌고 싶어요."

그의 말처럼 음반 수록곡들은 엔돌핀이 솟는 곡들로 채워졌다.

'그 남자는 반대' '러버 캅(Lover Cop)' 등 시원스런 랩에 미성의 보컬이 어우러진 곡들은 귀에 착 감긴다. 멤버들이 '리얼리 리얼리(Really Really)' '리얼 아이즈(Real Eyes)' 등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했다.

다리는 "우리 음악은 감성지수(EQ) 높은 사운드와 멜로디가 특징"이라며 "또 노랫말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담겨 새롭게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데이는 "그룹 내에서 '형님 라인'인 이나티와 나, 다리가 래퍼이고, '동생 라인'인 지수와 영원, 다니엘이 보컬로 우리의 음색은 달마시안 무늬의 흑과 백처럼 조화가 잘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흥을 돋우는 음악과 달리 멤버들이 팀에 합류한 과정은 저마다 아픔이 있다.

1999년 데뷔한 힙합그룹 피플크루 출신인 이나티는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생활을 한 끝에 2004년 이 팀의 첫 멤버로 연습생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데이데이는 유명 가수의 보조 래퍼 생활을 하다가 2005년 팀에 합류했다. 데이데이와 같은 해 들어온 다리는 이화여대 앞에서 옷가게를 하며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 공연하던 중 발탁됐다.

지수는 고교 시절부터 한 작곡가 밑에서 가이드 녹음 및 코러스를 하던 중 지금의 기획사에 데모 CD를 보내 뽑혔다. 미국 출생인 다니엘은 2006년 한 기획사에서 현재 비스트 멤버인 양요섭과 같은 그룹을 준비하던 중 포기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합류한 경우다. 다니엘은 "내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본 형들이 지난해 3월 미국으로 건너왔고 호텔방에서 오디션을 봤다"고 웃었다. 다니엘의 소개로 마지막에 합류한 영원은 연습생 생활을 하던 기획사와 법적 분쟁 끝에 의기 투합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탓에 한 지붕 생활도 녹록지 않았다.

"미국에서 자라선지 단체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이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하나 답답해 반항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고요. 하하."(데이데이)

"연습 시간을 어기거나, 제때 식사를 하지 않는 등 동생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해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하지만 형과 동생들의 대화가 단절될 때마다 다리가 중간자 역할을 잘 해줬어요. 지금은 청소와 식사 당번 등이 규칙적으로 돌아가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강합니다."(이나티)

힘든 시기를 겪고 데뷔한 만큼 포부와 욕심도 큰 듯 보였다.

지수와 다니엘은 "가요 프로그램이든, 음악차트든 대중에게 인정받는 1위를 하고 싶다"며 "우린 무조건 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나티는 "음반 발매 전 집안에 배설물이 넘치고, 큰 전쟁이 나는 꿈을 꿨는데 느낌이 좋다"며 "돌고 돌아 이 자리에 온 만큼 마지막이란 각오로 실패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주먹을 쥐어보였다.

mimi@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