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에서 한 여자에게 순정을 바치는 사업가 '조민우' 역으로 인기를 끈 배우 주상욱이 열혈 청년사업가로 변신한다.
주상욱은 23일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가시나무 새' 제작발표회에서 "그동안 실장님 전문배우다, 또 실장님이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연기하는 이영조는 재벌가의 서자로, 후계자로서 손색없는 능력을 지녔지만 이를 포기하고 자신만의 사업을 일구는 인물이다.
주상욱은 "물론 이번에도 재벌가의 후계자 역할이기 때문에 '실장님'과 비슷한 면은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다 포기하고 밑바닥부터 시작해 성공하는 인물이고 감정선도 복잡하기 때문에 이전같은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상욱은 현재 SBS TV에서 방영 중인 월화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서도 자수성가형 경영인 서윤호로 나온다.
"캐릭터가 겹치는 거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촬영할 때는 몰랐는데 방송을 보니 '파라다이스 목장' 속 서윤호는 전형적인 '실장님' 스타일, 즉 키다리 아저씨더라"면서 "서윤호가 판타지라면 이영조는 현실에 가까운 인물이기 때문에 '왜 저런 역할만 하느냐'는 말은 안 들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가시나무 새'는 1999년 EBS TV '네 꿈을 펼쳐라'로 데뷔한 그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이기도 하다.
주상욱은 "올해의 목표는 '주인공을 한번 해보자'였는데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면서 "극을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라 부담감도 컸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보시는 분들이 어떤 반응을 하실까 기대가 크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정통 멜로는 히트하기 어렵다'는 통설에 대해서는 "(요즘 유행하는) 트렌디 드라마에 지친 분들은 이런 드라마(정통 멜로)를 기다릴 수 있지 않나. 저 개인적으로도 그랬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드라마에서 영조는 서정은(한혜진)ㆍ한유경(김민정) 두 여주인공과 멜로 라인을 형성한다.
주상욱은 "일단 극 초반에는 유경과 키스신이 있다. 유경과 사랑하게 되지만 곧 헤어지게 되고…. 정은과 사랑을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아직 촬영 초반이라 마지막에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
주상욱이 출연하는 '가시나무 새'는 다음 달 2일 첫 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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