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배우 김민정이 약 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김민정은 '프레지던트' 후속으로 다음 달 2일부터 KBS 2TV에서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가시나무 새'에서 욕망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여자 한유경 역을 맡았다.
23일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셔 열린 '가시나무 새' 제작발표회에서 김민정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어둡고, 슬프고 폐쇄적이기도 한데 지켜보면 정이 가고 마음도 가는 아이"라고 표현했다.
악역을 맡은 데 대해서는 "이 드라마는 사실 선과 악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굉장히 섬세한 감정들을 표출하는 드라마"라면서 "악역이라고만 표현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2009년 MBC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을 촬영할 때 입은 부상으로 1년 반이 넘는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그는 부상 때문에 2009년 말 MBC에서 방영된 드라마 '히어로'에 캐스팅됐다 하차하는 아픔도 겪었다.
김민정은 "그동안은 치료 열심히 받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서 "드라마 초반부터 깊고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장면이 많아 힘들기는 하지만 잘 버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촬영을 하니 되게 좋다. 이번 작품은 처음 연기할 때의 기분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정 연기가 많아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쉬면서 마음을 여유롭게 다스려 놨는데 촬영하면서 점점 예민해지고 있다"며 웃었다.
김민정의 '가시나무 새'는 MBC TV가 다음 달 2일부터 방송하는 지성 주연의 '로열패밀리'와 경쟁해야 한다.
드라마 '뉴하트'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지성과 '적수'가 된 데 대해 김민정은 "요즘 서로 연락이 뜸하다. 통화하다 보면 이번 드라마는 어떠냐, 촬영은 재밌냐, 분위기는 어떠냐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 데 그럼 정보가 새지 않느냐"며 농담한 뒤 "하지만 드라마(뉴하트)도 워낙 잘 끝났고 서로 좋은 사이이기 때문에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정이 출연하는 '가시나무 새'는 다음 달 2일 첫 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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