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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욕망의 게임..'마이더스'
2011-02-21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어느날 갑자기 자신의 인생을 담보로 엄청난 부(富)를 얻을 기회를 제안받는다면 쉽사리 거절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SBS 새 월화드라마 '마이더스'는 이처럼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에서 시작한다.

'허준' '올인' '주몽' 등의 최완규 작가가 집필하는 '마이더스'는 재벌가를 배경으로 돈과 욕망, 사랑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다.

21일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강신효 PD는 "인간과 돈에 관한 이야기"라며 "여의도와 테헤란로의 수많은 빌딩 중에 왜 내가 가진 건 없을까, 저 많은 빌딩은 누가 갖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에서 드라마를 시작했다. 막대한 부를 소유한 사람들의 세계와 그들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그렸다"고 말했다.

펀드매니저 출신의 천재 변호사 김도현(장혁)이 비밀스런 재벌가의 장녀이자 유능한 사업가인 유인혜(김희애)의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인혜는 도훈의 능력을 꿰뚫어보고 그에게 막대한 돈을 미끼로 가문의 뒷일을 봐줄 것을 제안하고, 도훈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의 적들을 제거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도훈은 약혼녀 이정연(이민정)을 버리게 되고 배신당한 정연 역시 자신만의 욕망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김희애는 이 드라마로 2007년 SBS '내 남자의 여자'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대본이 재미있어서 '마이더스'를 선택했다는 그는 "오랜만에 연기를 하는데 신선하고 아름다고 성실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김희애가 연기하는 인혜는 수십억 달러를 운용하는 헤지펀드의 대표로, 타고난 매력으로 주변 사람들을 좌지우지한다. 도현도 그에 빠져 돌아갈 수 없는 길로 들어선다.

김희애는 "연기하는 데 특별한 롤 모델은 없다"며 "생활에서 경험하거나 영화나 책을 보면서 배운 것을 모두 합쳐서 연기한다"고 했다.

지난해 KBS 드라마 '추노'에서 거친 '짐승남'으로 활약했던 장혁이 엘리트 변호사 도현을 맡아 연기 변신을 꾀한다.

장혁은 도현을 "야심이 있고 욕망이 넘치는 역할이지만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연민을 느낄 수 있는 남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도현은 깔끔함과 정교함으로 승부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일을 하더라도 넥타이 하나 푸는 법이 없다"며 "넥타이 푸는 한순간조차 허용할 수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연 역의 이민정은 "굉장히 닮고 싶어했던 김희애 선배와 같은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김희애 선배님한테 많이 배우고 싶어서 작품을 택한 부분이 크다"고 털어놨다.

빼어난 미모로 '여신' '얼짱'이란 별명을 얻은 그는 "배우만의 매력이 작품에 잘 묻어나고 캐릭터로 발휘가 잘 될 때 배우 얼굴이 가장 예뻐보인다"며 "캐릭터 안에서 녹아나는 아름다움이나 배우의 얼굴을 찾아내는 게 (배우에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 출연했던 노민우가 인혜의 남동생 명준을 연기한다. 바람둥이 재벌가 아들인 명준은 말기암으로 투병하면서 정연을 만나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노민우는 "명준이는 애정결핍이 있다보니 많은 여성들을 거느리고 바람둥이가 된다"며 "기존 드라마 속 재벌보다 더 자극적이고 망나니 같은 느낌이다. 첫 등장할 때부터 그런 이미지를 각인시켜주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이더스'는 '아테나: 전쟁의 여신' 후속으로 22일 밤 9시55분 첫 방송된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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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