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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어디로 갈까>
2011-02-18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그랑프리인 황금곰상의 향배에 관심이 모인다.

17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을 종합하면 경쟁부문에 오른 16편의 작품 중 13편이 상영된 이날 현재까지 3편의 영화가 그랑프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가장 시선을 끄는 작품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이란 영화 '나데르와 시민: 세퍼레이션'이다. 부부인 나데르와 시민의 이혼 문제를 그린 작품으로, 이란의 사회적 갈등과 종교문제 등을 심도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로부터 보편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2003년 '사막의 춤'으로 장편 데뷔한 파라디 감독은 4번째 장편 '엘리에 대하여'로 제59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할 정도로 영화제와 인연이 깊어 수상 전망이 밝은 편이다.

헝가리 출신 벨라 타르 감독의 '토리노의 말'도 시선을 끌고 있다. 영화는 고립된 낡은 농장에서 살아가는 부녀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렸다. 우물에서 물을 긷고, 감자를 먹는 장면을 롱테이크(길게찍기) 방식으로 촬영하는 등 일상을 잔잔히 관조한 작품이다.

22살의 어린 나이에 '사탄탱고'(1977)로 장편 데뷔한 타르 감독은 물 흐르는 듯 이어지는 롱테이크와 철학적이고 명상적인 내용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명장이다.

독일 출신 안드레스 바이엘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 '이프 낫 어스, 후'도 주목받고 있다. 1970년대 활동한 독일 극좌파 게릴라조직 '적군파'(RAF)를 배경으로, 적군파 행동대원 구드린과 작가 베른바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한국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윤기 감독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현지에서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오는 20일 폐막하는 베를린영화제에는 경쟁과 비경쟁부문을 포함, 한국영화 9편이 진출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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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