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 "아무리 강렬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제게 주소서. 신의 뜻에 따라 저의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저의 아내와 가족을 돌봐 주소서"
최근 종영한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소개된 앨빈 윌리엄 린의 시(詩) '소방관의 기도' 중 한 구절이다.
1950년대 미국에서 소방관으로 활동했던 린은 구조 활동 중 불길에 갇힌 어린이 세 명을 구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 시를 쓴 것으로 알려져있다.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19일 밤 11시10분 '다시 쓰는 소방관의 기도'를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평균 수명 58세, 임용 5년내 이직률 20%, 직업 만족도 최하위'라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 화재 진압ㆍ인명 구조는 물론 고드름 제거와 벌집 치우기까지 온갖 잡무를 담당해야 하는 대한민국 소방관의 삶을 조명한다.
제작진은 17일 "흔히 소방관을 떠올릴 때는 참사의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웅의 모습만 기억하지만, 그 뒤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들만의 아픔이 있다"면서 현직 소방관 및 순직 소방관 가족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소방관의 애환과 아픔, 이들의 행복을 위한 제도적 조건을 다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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